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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에도 재난안전시스템 먹통..국민안전처 재난 문자 안보내

대형 산불이 발생했지만 이번에도 재난안전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주택 30여 채가 불에 타고 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지자체 등은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국민안전처에 재난 문자 발송을 요청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도 문자 발송을 소홀히 하는 등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선 주자들은 산불현장으로 달려가 안전대책 미흡을 언급했다.
 

국민안전처, "산불 주무부처는 산림청", 지자체도 발송 요청없어
강릉 등 산불로 140ha이상 타고, 이재민 311명 발생
입산자 실화 등이 원인, 삼척은 강풍으로 30%진화 머물러

지난 6일 강원도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 등 3곳에서 난 산불로 산림 140여㏊와 민가 31채가 불에 탔다. 강릉과 상주 산불은 7일 오전 불길이 잡혀 잔불 정리에 들어갔으나 삼척 산불은 계속 타고 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까지 불면서 전국에서 1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이 모두 442건, 피해면적이 171ha인 것을 감안하면 6∼7일 이틀간 올해 피해면적의 81% 이상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된 셈이다.  
 
지난 6일 오후 3시 32분쯤 발생한 강릉 산불로 주택 30채가 불에 타 3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은 강릉시 성산초등학교 등에 대피해 있다. 이 불은 30㏊의 산림을 태우고 7일 오전 진화됐다.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진화에 나선 펌프차. [사진 강원도 소방본부]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진화에 나선 펌프차. [사진 강원도 소방본부]

삼척 산불은 앞서 오전 11시 발생해 주택 1채와 80㏊의 산림을 태웠다. 삼척 산불은 7일 오후 1시 현재 진화율 30%에 머물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삼척 지역에 초속 10m의 강풍이 부는 데다 산불 진압용 물 공급지가 멀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10분쯤 발생한 경북 상주 산불로 13㏊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 당국은 3곳의 산불 진화를 위해 9390여 명의 진화인력과 60대의 진화헬기, 진화차 40대, 소방차 73대 등을 투입했다.  
지난 6일 오후 경북 상주시 사벌면에서 발생한 산불. [사진 경북도]

지난 6일 오후 경북 상주시 사벌면에서 발생한 산불. [사진 경북도]

강릉과 삼척, 상주 등 3개 지역의 산불은 모두 입산자 실화 또는 논두렁 소각 등으로 불이 난 뒤 순간 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크게 번졌다.
 
상황이 이런 데도 국민안전처가 이날 발송한 문자는 오후 4시4분 강원 고성·양양·속초·삼척·동해 등 건조경보가 내려진 지역에 발송한 입산시 화기 소지및 폐기물 소각 금지 등 화재 주의 내용이 전부였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에도 이날 산불관련 정보를 접할 수 없었다. 또 지자체나 기상청, 한국도로공사 등 다른 기관에서도 국민안전처에 긴급재난문자 송출을 요청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재난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산불 발생시 사고 수습 주무 부처는 산림청"이라며 "산림청이나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강원도나 강릉시에서 문자발송 요청이 없었 발송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대선 주자들은 안일한 재난 안전 대응을 지적했다.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후보는 주민 대피소가 있는 성산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정도 산불이 발생하면 위험 지역 주민에게 신속히 알리고 대피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오전 강릉 종합노인복지관을 찾아 "국민안전처가 사고 때마다 여러 가지 미흡함을 노출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여기에 대응하는 정부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산림청은 7일 오전 6시 중앙산불사고수습본부를, 국민안전처는 산불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상황관리와 산불진화, 조사, 복구 등 산불대응을 강화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산림 내에서는 소각, 흡연과 같은 불씨 취급을 철저히 금지하는 등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삼척=김방현·박진호·김정석·김준영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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