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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최고령 등정 재탈환 나선 86세 네팔 산악인 사망

최고령으로 에베레스트 등반을 도전하다 숨진 네팔 산악인 민바하두르 셰르찬. [시카고트리뷴 온라인판 캡쳐]

최고령으로 에베레스트 등반을 도전하다 숨진 네팔 산악인 민바하두르 셰르찬. [시카고트리뷴 온라인판 캡쳐]

 
최고령(最古齡)으로 최고봉(最高峰) 등반을 꿈꾸던 산악인이 고지를 앞두고 숨졌다. 네팔 국적으로 올해 86세인 민바하두르 셰르찬이다.

고지 앞두고 심장마비로 사망 추정
일본인 산악인에 에베레스트 최고령 등정 기록 뺏긴 뒤 재도전 나서다 끝내 비보

 
7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셰르찬은 전날 오후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 베이스 캠프에 머물던 중 숨졌다. 그를 검안한 의사는 고인이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셰르찬이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을 선언한 건 올해 봄이다. "최고령 등정 기록을 탈환하겠다"는 각오에서였다. 2008년 5월 76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 그는 '최고령 등정자'로 기록됐다. 하지만 2013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일본 산악인 미우라 유이치로(三浦雄一郞·당시 80세)에게 최고령 기록을 뺐겼다. 이에 2년 후인 2015년 최고령 등정 도전을 다시 계획했지만 네팔 대지진으로 에베레스트 눈사태가 발생해 자신의 계획을 연기해야 했다.
 
민바하두르 셰르찬의 모습. [더히말라야타임즈]

민바하두르 셰르찬의 모습. [더히말라야타임즈]

 
올해 두 번째 기회를 노린 셰르찬은 지난달 에베레스트로 떠나기 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고령 등반을 마친 뒤 유명해져 세계를 돌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그러면서 수개월 간 훈련하는 과정에서 호흡에 문제가 없고 혈압도 정상이란 점도 강조했다.
 
1931년생인 셰르찬은 고산 지대에서 자란 덕분에 산소 흡입이 어려운 고산 질환을 겪지 않는다는 게 산악인으로서 장점이었다. 고산 등반과 인연을 맺은 건 1960년 히말라야 거봉 다울라기리(8167m)를 오르는 스위스 탐험대의 네팔 정부 연락관으로 임명되면서다.
 
셰르찬은 2003년 73세의 고령으로 이미 에베레스트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훈련을 위해 네팔 전역 1200㎞를 걸어 화제가 됐다. 이번의 '마지막 도전'을 앞둔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에베레스트를 생각하면 16살이 된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의 기록을 깨기 위해 도전을 한다"며 "나이는 성공의 장애물이 아니고, 내 결정이 젊은이뿐 아니라 노인의 자존감을 북돋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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