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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박스에 둥지 튼 딱새가족, 새끼 6마리 부화해 자연의 품으로

주말농장 창고 등으로 쓰는 컨테이너 옆 작은 종이박스에 둥지를 튼 딱새 부부가 6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른 뒤 한 달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7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의 한 주말농장 컨테이너 출입문 주변에 놓인 작은 종이박스에는 태어난 지 열흘쯤 된 딱새 새끼 6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어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딱새 부부는 새끼들에게 연신 먹이를 물어다 줬다.

청주 가덕면 한 주말농장 컨테이너 출입문 옆에 둥지 틀어
지난달 29일 새끼 6마리 낳아, 10일 정도 지나 인근 숲으로
딱새는 대표적 텃새, 몸집 작지만 모성애 강하기로 유명

주말농장 컨테이너 주변 종이박스에 낳은 딱새 알 [사진 이두형씨]

주말농장 컨테이너 주변 종이박스에 낳은 딱새 알 [사진 이두형씨]

 
딱새 부부는 교대로 둥지를 지키며 주변을 살폈다. 딱새 부부의 정성에 새끼들은 살이 오르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부모의 보살핌 덕에 무럭무럭 자라난 새끼들은 이날이 종이 박스 둥지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어미가 물어다 준 먹이를 먹고 기운을 낸 새끼들은 어미를 따라 인근 숲으로 날아갔다.
 
호기심에 새 둥지를 그대로 놔뒀다가 며칠 뒤 다시 종이 상자를 들여다본 이씨에게 딱새 알이 눈에 띄었다. 한 달여쯤 된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새끼 6마리가 모두 부화했다. 이씨는 "둥지 속 딱새 가족이 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가 다행"이라고 말했다.
청주 주말농장 컨테이너 주변 종이박스에서 자란 딱새 새끼. [사진 이두형씨]

청주 주말농장 컨테이너 주변 종이박스에서 자란 딱새 새끼. [사진 이두형씨]

딱새 가족이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3월 말이다. 이 컨테이너에서 주말농장을 가꾸며 지내는 이두영(51)씨는 "상추씨를 담은 종이박스를 컨테이너 문 앞에 놔뒀는데 새 둥지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텃새인 딱새는 종종 민가나 주차된 경운기 등에 둥지를 틀곤 한다. 몸길이는 14cm로 작은 편이지만 모성애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주로 파리나 나비, 메뚜기, 벌, 잠자리 등을 잡아먹는다.
청주=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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