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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덮친 황사 … “하늘 파란데 목은 따가워요”

몽골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전국을 덮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진 6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한 바람에 일어난 흙먼지를 피해 몸을 돌리고 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7일까지 황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김경빈 기자

몽골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전국을 덮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경보·주의보가 내려진 6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한 바람에 일어난 흙먼지를 피해 몸을 돌리고 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7일까지 황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김경빈 기자

7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황사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과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6일에 이어 7일에도 전국적으로 황사가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과 불편이 이틀에 걸쳐 계속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예보를 맡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은 “국외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오르겠다”고 내다봤다.
 

오늘까지 미세먼지 ‘매우 나쁨’
시야 가리는 초미세먼지는 보통
햇빛 덜 가려 하늘은 맑아 보여
마스크 고를 땐 KF 마크 확인을

이번 황사는 예년과 달랐다. 하늘은 맑게 보이는 가운데 고농도 미세먼지가 관측되고 있어서다. 6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만난 이성희(41·여)씨는 “하늘은 파란데 목은 따갑네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4시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는 215㎍/㎥를 기록해 주의보 발령 기준(150㎍/㎥)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서울시 시정(視程)은 13.6㎞를 기록해 평균(10㎞) 이상이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인천과 수원도 시정 19.5㎞와 13.9㎞를 기록해 파란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었다.
 
이유가 뭘까. 답은 초미세먼지(2.5㎛,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농도에 있다. 초미세먼지에 비해 입자가 굵은 황사는 시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이날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황사가 초미세먼지가 아닌 미세먼지 농도만 높여서다. 입자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초미세먼지는 빛의 진행을 방해한다. 이와 달리 미세먼지는 빛 통과에 영향을 덜 주고 빛을 산란시키는 범위도 좁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이재정 예보팀장은 “황사보다 초미세먼지가 시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개인위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우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어린이나 노인, 폐질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거를 수 없기 때문에 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고를 때는 의약외품 표시와 KF 마크를 확인하면 된다.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줄임말로 KF 뒤에 따르는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낸다는 의미다. 무조건 KF 숫자가 큰 마스크를 고르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안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입자 차단 성능이 없는 마스크를 황사용 마스크로 광고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는 세탁할 경우 변형되므로 한 번 사용한 제품은 재사용해선 안 된다.
 
의복에도 신경 써야 한다. 먼지가 잘 털리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옷을 입는 게 좋다. 니트나 스웨터 등 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옷은 피한다.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과 긴소매 옷을 착용해 먼지와의 접촉을 줄인다. 귀가한 뒤에는 손발을 씻는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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