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2007년에 '샤이 진보', 2017년 '샤이 보수'?

2007년 대선때 ‘샤이 진보’가 있었다면 올해 대선때는 ‘샤이 보수’가 등장할까.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슈다.
 
2007년 대선 당시 '샤이 진보'는 분명히 존재했다. 공표금지기간 직전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율을 비교해보면 그 규모가 드러난다.
 
당시 12월11~12일 중앙일보ㆍSBSㆍTNS코리아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44.7%의 지지율로 압도적 선두였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5.7%,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3.1%,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5.9%,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해 12월12일 조선일보ㆍ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 45.4%, 정동영 후보 17.5%, 이회창 후보 13.6%, 문국현 후보 6.7%, 권영길 3.9%로 나타났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개표함을 열어보니 이명박(48.7%)ㆍ이회창(15.1%)ㆍ문국현(5.8%)ㆍ권영길(3.0%) 후보 등 4명의 득표율은 여론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정동영 후보만 26.1%의 득표율로 여론조사가 빗나갔다.
 
정 후보는 본지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10.4%포인트, 갤럽 조사보다 8.6%포인트 득표율이 올라갔다. 10%안팎의 '샤이진보'가 존재했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침묵의 나선이론’으로 설명했다. ‘침묵의 나선이론’이란 여론형성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 소수라고 생각되면 의견 개진을 회피하고 침묵하는 현상을 말한다. 2007년 대선 수개월 전부터 각종 미디어에서 이명박 후보의 절대 우세라는 보도가 쏟아지자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여론조사를 기피했다는 뜻이다.
 
공교롭게 이번 대선도 2007년 대선때와 똑같은 1강2중2약 구도다. 지난 1~2일 실시한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38.5%,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6.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5.7%, 심상정 정의당 후보 6.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8%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대부분의 조사에서 문 후보와 2위가 2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게다가 지난 1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출마 포기 선언 이후 진보성향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가 보수성향 후보들의 수 배에 달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 이런 조건에선 2007년과 정반대로 ‘샤이 보수’ 표심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탄핵사태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비율이 10%포인트 정도 감소했다"며 "이 사라진 10%포인트 가량을 ‘샤이 보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후보측 박대출 공보단장은 “현장 민심을 접해보면 문 후보 지지율은 과대포장돼 있고 홍 후보 지지율은 과소평가됐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며 “개표함을 열어보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측 김성식 전략본부장은 “영남에서 홍 후보가 결국 문 후보를 못 이길 것이란 분위기가 퍼지고 있기 때문에 숨어있는 보수 표심은 막판에 안 후보로 집결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