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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위험한 유혹’ 옻순, 15가지 요리 즐긴 잔치 … 내년을 기약하며

순이 너무 자란 옻나무: 옻순잔치가 열린 박기영 시인 집의 장독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옻나무. 키가 3m쯤 돼 보이는데 3년생이라 한다. 성장이 무척 빠르다. 지난달 29일 갔을 때는 순이 너무 자라 먹기 어려운 상태였다. 서울 손님들에게 보여주려고 꺾지 않고 뒀더니 저렇게 자랐다고 했다.

순이 너무 자란 옻나무: 옻순잔치가 열린 박기영 시인 집의 장독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옻나무. 키가 3m쯤 돼 보이는데 3년생이라 한다. 성장이 무척 빠르다. 지난달 29일 갔을 때는 순이 너무 자라 먹기 어려운 상태였다. 서울 손님들에게 보여주려고 꺾지 않고 뒀더니 저렇게 자랐다고 했다.

4월 말~5월 초 찾아다니며 먹는 '봄나물의 제왕'  
옻순 음식을 얘기하려고 한다. 올해는 이미 때가 늦은 기사다. 내년에 참고하시라고 쓴다. 옻을 타는 사람에게도 쓸모가 없다. 약간 타기는 하지만 어떤 맛인지 궁금한 사람에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도 있겠다. 옻순이나 옻 가공식품이 궁금한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도 약간은 있다.
옻나무 밭: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인 농촌에서 농기계가 들어가기 어렵고 경사가 급한 농지는 묵을 수밖에 없다. 옥천군은 이런 땅에 옻나무 14만 그루를 심어 2005년 옻산업특구가 됐다. 옻 순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라 있다.

옻나무 밭: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인 농촌에서 농기계가 들어가기 어렵고 경사가 급한 농지는 묵을 수밖에 없다.옥천군은이런 땅에 옻나무 14만 그루를 심어 2005년 옻산업특구가 됐다. 옻 순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라 있다.

옻나무 고목: 옻순잔치를 벌인 박기영 시인 집 마당 뒤 언덕에는 옻나무 고목 두 그루가 있다. 사람들이 오래도록 순을 꺾고 가지를 잘라가서 나무 키는 자라지 못했지만 밑동은 굵다. 일본에 잎과 줄기를 채취해 가서 미토콘드리아 검사로 밝혀진 수령은 170년쯤이다. 그 전에는 마을 노인들 구전을 근거로 수령 250년으로 추정했다.

옻나무 고목: 옻순잔치를 벌인 박기영 시인 집 마당 뒤 언덕에는 옻나무 고목 두 그루가 있다. 사람들이 오래도록 순을 꺾고 가지를 잘라가서 나무 키는 자라지 못했지만 밑동은 굵다. 일본에 잎과 줄기를 채취해 가서 미토콘드리아 검사로 밝혀진 수령은 170년쯤이다. 그 전에는 마을 노인들 구전을 근거로 수령 250년으로 추정했다.

나는 매년 4월 마지막과 5월 첫 주말에는 다른 약속을 하지 않는다. 옻순을 즐기러 산지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봄이 오는 속도가 달라 융통성 있게 두 주일을 잡는다. 이때 옻순 좋아하는 사람들을 수소문해 봄 미각을 즐기러 간다. 봄나물 서열이 ①옻나무 순 ②참(가)죽나무 순 ③음나무 순 ④두릅 순이라는 속설이 있다. 맛이 기준이다. 모두가 풀이 아니라 나무의 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네 가지 나물이 서로 비슷하다는 말들을 하는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나는 해마다 이 넷을 갖춰 먹으면서 속설의 서열에 동의하고 공감한다. 알레르기의 위험만 해결된다면 옻순이 봄나물의 제왕이라는 생각이다. 호시절을 어찌 그냥 보내랴.
갓 딴 옻순: 옻은 잎 모양이나 색깔은 참(가)죽나물과 비슷하지만 뒷면에 솜털이 있다. 두 나물이 같이 생체 열이 많다. 그래서 쌓아두면 제 몸의 열 때문에 오래지 않아 나물이 상한다. 저 나물은 갓 따서 아주 싱싱한 상태다. 택배 주문을 받으면 싱싱함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도록 발송 전 저온창고에서 예냉을 하기도 한다.

갓 딴 옻순: 옻은 잎 모양이나 색깔은 참(가)죽나물과 비슷하지만 뒷면에 솜털이 있다. 두 나물이 같이 생체 열이 많다. 그래서 쌓아두면 제 몸의 열 때문에 오래지 않아 나물이 상한다. 저 나물은 갓 따서 아주 싱싱한 상태다. 택배 주문을 받으면 싱싱함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도록 발송 전 저온창고에서 예냉을 하기도 한다.

참죽나물: 가죽나물이라고도 하는데 큰 나무의 순이다. 가죽은 잎에 가시나 솜털이 없다. 줄기를 꺾으면 독특한 향이 있어서 다른 나물과 확연히 구분된다. 충남 금산의 ‘숲속농장’에서 산에 심어 야생 상태로 자란 나무에서 채취한 나물이다. 내륙에서는 충청 남부가 자생 북한계선이어서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잘 모르는 나물이다. 4월 중·하순이 제철이다.

참죽나물: 가죽나물이라고도 하는데 큰 나무의 순이다. 가죽은 잎에 가시나 솜털이 없다. 줄기를 꺾으면 독특한 향이 있어서 다른 나물과 확연히 구분된다. 충남 금산의 ‘숲속농장’에서 산에 심어 야생 상태로 자란 나무에서 채취한 나물이다. 내륙에서는 충청 남부가 자생 북한계선이어서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잘 모르는 나물이다. 4월 중·하순이 제철이다.

음나무 순: 강원도 홍천군 내면 율전리 ‘문바위농장’에서 5월 2일 채취한 음나무 순. 잎줄기가 다른 순보다 둥글고 가늘면서 여린 가시가 나 있다. 잎 표면 윤기가 선명하다. 옻·참죽 순보다 계절이 앞서는 나물이어서 다른 지역 음나무 순은 철이 지났는데 이 농장에서는 다음주부터 출하가 시작된다고 한다. 박혜진 하늘아래띄움터 대표

음나무 순: 강원도 홍천군 내면 율전리 ‘문바위농장’에서 5월 2일 채취한 음나무 순. 잎줄기가 다른 순보다 둥글고 가늘면서 여린 가시가 나 있다. 잎 표면 윤기가 선명하다. 옻·참죽 순보다 계절이 앞서는 나물이어서 다른 지역 음나무 순은 철이 지났는데 이 농장에서는 다음주부터 출하가 시작된다고 한다. 박혜진 하늘아래띄움터 대표

야생 두릅: 경기도 가평 야산에서 4월 17일 채취한 두릅. 두릅은 잎이 모여서 핀다. 퍼지기 시작하면 쇄서 먹기 어려운 상태다. 순이 갓 필 때는 표면에 옅게 솜털이 있고 조금 자라면 잎줄기에 가시가 생긴다. 4월이 제철이다.

야생 두릅: 경기도 가평 야산에서 4월 17일 채취한 두릅. 두릅은 잎이 모여서 핀다. 퍼지기 시작하면 쇄서 먹기 어려운 상태다. 순이 갓 필 때는 표면에 옅게 솜털이 있고 조금 자라면 잎줄기에 가시가 생긴다. 4월이 제철이다.

옻순 알레르기가 있는지 스스로 모르는 사람은 간단한 테스트 방법이 있다. 생 옻순에서 줄기 하나를 꺾어 단면을 팔목 안쪽에 살짝 문지른다. 30분 정도 기다리며 반응을 살핀다. 별 느낌이 없으면 옻을 타지 않는 것이다. 바로 가려운 사람은 옻순을 먹으면 안 되고 팔목을 얼른 물로 씻어야 한다. 약간 가렵지만 옻순을 꼭 먹고 싶은 사람은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한 알 먹으면 된다. 약하게 타는 사람은 여러 번 먹어서 내성을 기르면 된다는 얘기도 있다. 알레르기는 옻의 화학 성분인 우르시올 때문인데 체질·체력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옻을 타지 않던 사람도 병을 앓거나 허약해지면 타게 된다. 현재로서는 옻이 올라도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항히스타민제 외에 특별한 방책이 없다. 평생 옻칠 일을 한 어떤 장인은 ‘옻을 먹고 나서는 참을 만하게 가려워야 약효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가려움은 한방에서 말하는 일종의 명현(瞑眩)반응이라고 했다. 먹고 아무런 증상도 없으면 단순히 맛으로 먹는 일반 음식(나물)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옻순 데치기: 옻순은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 데치면 안 된다. 가열하면 옻순의 독성인 우르시올이 김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김을 쐬면 옻에 오를 위험이 크다.

옻순 데치기: 옻순은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 데치면 안 된다. 가열하면 옻순의 독성인 우르시올이 김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김을 쐬면 옻에 오를 위험이 크다.

데친 옻순 김 날리기: 대개 나물을 데치면 찬물에 바로 식히지만 옻순은 찬물에 담그지 않고 쟁반에 넓게 펼쳐 식힌다. 옻을 오르게 하는 우르시올 성분이 가열하면 휘발성이 강해지므로 서서히 식으면서 날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찬물에 담그면 열이 식어 우르시올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예전 시골에서 어른들은 데쳐서 찬물에 바로 담그면 쓴맛이 생긴다는 얘기를 했다.

데친 옻순 김 날리기: 대개 나물을 데치면 찬물에 바로 식히지만 옻순은 찬물에 담그지 않고 쟁반에 넓게 펼쳐 식힌다. 옻을 오르게 하는 우르시올 성분이 가열하면 휘발성이 강해지므로 서서히 식으면서 날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찬물에 담그면 열이 식어 우르시올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예전 시골에서 어른들은 데쳐서 찬물에 바로 담그면 쓴맛이 생긴다는 얘기를 했다.

올해도 옻순잔치를 마련했다. 봄이 급하게 오가는 해여서 지난달 마지막 토요일(29일)을 잔칫날로 잡았다.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 22명은 오후 1시20분 충북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 금강 마을 박기영(58) 시인 집에 도착했다. 조리학과 교수·졸업생, 음식점 주인, 조리사, 중소기업인, 언론인, 문인, 일반 직장인 등 참석자들 직업은 다양했다. 닮은 게 있다면 먹는 일에 열성이라는 점이다. 한 자리에서 4시간 동안 15가지 옻순 음식을 푸짐하게 즐겼다. 수령 102년 옻나무에 35도 담금주를 부어 6년 우린 옻술이 추임새를 흥겹게 넣었다. 이어서 읍내로 나가 ‘미락올갱이(충북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10길 13/전화 043-733-4845)’를 찾아가 옥천 대표음식의 하나인 올갱이국(7000원/9000원)을 한 뚝배기씩 먹고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서 사람들을 모아 옥천으로 옻순잔치를 벌이러 다니기는 11년째다. 지난 주말 치른 옥천 옻순축제가 10회라고 하는 걸 보니 그렇다. 2008년 축제 원년에 내가 주선해서 신문에 기사가 나갔기에 기억한다. 행사 아이디어를 처음 내고 기획을 주도한 사람은 박 시인이다. 홍보 문제를 상의하면서 문학청년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던 그와 연락이 오갔다. 2011년 내가 중앙일보 피플·week& 데스크일 때는 5월 3일자 경제섹션 21~23면, 2.5개 면에 걸쳐 옻순 기사를 실었다. 중앙일간지가 옻순을 그렇게 크게 소개한 일은 아직까지는 전무하다. (※기사 참조: ▷http://news.joins.com/article/5435823 ▷http://news.joins.com/article/5435830).  
옻 산지가 옥천뿐인 것도 아닌데 11년 동안이나 해마다 옥천으로 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옻순으로 기상천외한 음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도 이렇게 다양한 옻순 음식을 먹을 수 없다. 현재 그는 축제에서 손을 떼고 매년 철이 돌아오면 애호가들을 집으로 초청해 옻순잔치를 펼친다. 올해도 하루 20여 명씩 매일 다른 팀과 나흘 내리 판을 벌였다. 이번에 나온 옻순 음식은 ①옻순된장무침 ②옻순초회 ③옻순데침 ④생옻순광어회무침 ⑤옻순육회무침 ⑥옻순탕수육 ⑦옻순튀김 ⑧옻순비빔밥 ⑨옻순닭고기두루치기 ⑩옻순해물샤브샤브 ⑪옻순삼겹살구이 ⑫옻순구육 ⑬생옻순어육된장쌈 ⑭옻순장아찌 2종(간장·고추장) ⑮옻순초간장절임 등이다.    
옻은 함양(마천면)·옥천·원주가 3대 산지다. 옻순은 1년 중 3일만 먹을 수 있는 봄나물로 알려져 있다. 허영만의 만화 『식객』이 국민의 상식을 그렇게 장악했다. 3일이라는 것은 옻나무 한 그루를 기준으로 볼 때는 맞는 얘기지만 산지의 위도, 같은 산지 안에서도 지형 차이 등을 감안하면 한 지역에서 약 10일, 마천에서 원주까지 옻순을 따라 올라가면 우리나라 전체로는 약 3주가량 먹을 수 있다. 집에서 주문을 하거나 산지를 찾아 다니면서 그렇게 먹는 사람이 있다.
옥천 옻순이나 옻 제품 문의는 농업회사법인 참옻들(043-733-0039) 또는 페이스북 @Kiyoung Park 으로 하면 된다. 올해는 옻순장아찌, 옻 간장·된장, 옻물로 담가 3년 묵힌 어육 간장·된장 물량이 있다. 옻순을 경매하는 시장도 있다. 전국에서 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042-622-3387)이 유일하다. 매년 4월 20일께 경매가 시작된다. 함양 마천농협(055-962-5423), 원주옻영농조합(033-732-5726)에서도 옻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옻순 음식은 말로 설명해서는 느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듯하여 먹은 순서대로 사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옻순나물 3종: 옻순된장무침·옻순초무침·옻순데침(앞쪽부터 시계방향). 옻순잔치 시작을 알리는 첫 접시였다. 무침에는 대체로 들기름이 들어간다. 데침은 3년 묵은 어육 된장·간장을 찍어 먹기를 권했다. 박기영 시인은 또 초무침은 옻순과 잘 안 어울리는 고추장이 들어가 다음엔 재고해야겠다고 말했다.

옻순나물 3종: 옻순된장무침·옻순초무침·옻순데침(앞쪽부터 시계방향). 옻순잔치 시작을 알리는 첫 접시였다. 무침에는 대체로 들기름이 들어간다. 데침은 3년 묵은 어육 된장·간장을 찍어 먹기를 권했다. 박기영 시인은 또 초무침은 옻순과 잘 안 어울리는 고추장이 들어가 다음엔 재고해야겠다고 말했다.

생옻순광어회무침: 생옻순을 종종 썰어 광어회와 초고추장무침을 했다. 돼지고기와 옻순의 조합 다음으로 독성이 활발한 상태다. 옻을 타지 않는 게 확실하지 않은 사람은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생옻순광어회무침: 생옻순을 종종 썰어 광어회와 초고추장무침을 했다. 돼지고기와 옻순의 조합 다음으로 독성이 활발한 상태다. 옻을 타지 않는 게 확실하지 않은 사람은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옻순육회: 간장으로 간을 한 쇠고기육회를 데친 옻순에 올려 놓았다. 육회 맛이 약해 옻순과 잘 어우러지지 않았다.

옻순육회: 간장으로 간을 한 쇠고기육회를 데친 옻순에 올려 놓았다. 육회 맛이 약해 옻순과 잘 어우러지지 않았다.

옻순탕수육: 기성품 탕수육을 튀겨 담고 그 위에 데친 옻순을 올렸다. 폭신한 탕수육과 옻순이 서로의 맛을 잘 살려주었다. 탕수육 안에 옻순과 상극이라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사실을 의식하는 사람은 없었다.

옻순탕수육: 기성품 탕수육을 튀겨 담고 그 위에 데친 옻순을 올렸다. 폭신한 탕수육과 옻순이 서로의 맛을 잘 살려주었다. 탕수육 안에 옻순과 상극이라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사실을 의식하는 사람은 없었다.

옻순튀김: 우르시올 성분이 열에 약한 것에 착안한 음식이다. 기름 온도 250도 이상에서 튀기되 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바삭한 튀김 안의 아삭하고 달금한 옻순 줄기가 독특한 맛을 보여준다.

옻순튀김: 우르시올 성분이 열에 약한 것에 착안한 음식이다. 기름 온도 250도 이상에서 튀기되 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바삭한 튀김 안의 아삭하고 달금한 옻순 줄기가 독특한 맛을 보여준다.

옻순비빔밥: 옻나무를 우린 물로 밥을 짓고 데친 옻순을 잘라 넣은 다음 들기름과 간장을 넣고 비볐다. 옻 철이 아닐 때는 옻순장아찌나 건옻순을 불려서 무친 다음 밥과 비벼도 좋다.   장민영 식재료연구가

옻순비빔밥: 옻나무를 우린 물로 밥을 짓고 데친 옻순을 잘라 넣은 다음 들기름과 간장을 넣고 비볐다. 옻 철이 아닐 때는 옻순장아찌나 건옻순을 불려서 무친 다음 밥과 비벼도 좋다. 장민영 식재료연구가

옻물밥: 옻순비빔밥을 하려고 옻물로 지은 밥. 

옻물밥: 옻순비빔밥을 하려고 옻물로 지은 밥.

옻순닭고기두루치기: 옻은 닭과 궁합이 잘 맞는다. 뼈 없는 닭고기를 핏기를 뺀 다음 들기름에 볶다가 반쯤 익으면 생 옻순을 넣고 닭 기름을 이용해 볶으면서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로 양념을 한다. 양파나 대파, 버섯 등을 더 넣어도 좋다. 장민영 식재료연구가

옻순닭고기두루치기: 옻은 닭과 궁합이 잘 맞는다. 뼈 없는 닭고기를 핏기를 뺀 다음 들기름에 볶다가 반쯤 익으면 생 옻순을 넣고 닭 기름을 이용해 볶으면서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로 양념을 한다. 양파나 대파, 버섯 등을 더 넣어도 좋다. 장민영 식재료연구가

옻순해물샤브샤브: 닭고기를 넣고 국물을 끓이다가 오징어·전복·새우를 모두 통으로 넣고 옻물을 추가한 뒤 끓인다. 옻물이 들어가 국물이 노랗다. 국물이 끓으면 생 옻순을 넣고 익혀서 해물과 곁들여 어육 간장·된장을 찍어 먹는다.

옻순해물샤브샤브: 닭고기를 넣고 국물을 끓이다가 오징어·전복·새우를 모두 통으로 넣고 옻물을 추가한 뒤 끓인다. 옻물이 들어가 국물이 노랗다. 국물이 끓으면 생 옻순을 넣고 익혀서 해물과 곁들여 어육 간장·된장을 찍어 먹는다.

옻물: 옻나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한 가공품이다. 옻순해물샤브샤브 국물의 절반은 이 옻물이다. 지하 암반수에 옻나무만 넣고 우려낸 옻물이기 때문에 이 물로 집에서 손쉽게 옻닭을 해먹을 수 있다.

옻물: 옻나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한 가공품이다. 옻순해물샤브샤브 국물의 절반은 이 옻물이다. 지하 암반수에 옻나무만 넣고 우려낸 옻물이기 때문에 이 물로 집에서 손쉽게 옻닭을 해먹을 수 있다.

옻순삼겹살구이: 전기 번철에 삼겹살을 깔고 생 옻순을 덮은 다음 뚜껑 닫고 한 동안 익힌다. 뚜껑을 열 때 나오는 김을 쐬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옻과 돼지고기는 상극이다. 게다가 옻을 오르게 하는 우르시올 성분은 열을 가하면 휘발성이 강하다. 김을 쐬면 웬만한 사람은 옻이 오른다.

옻순삼겹살구이: 전기 번철에 삼겹살을 깔고 생 옻순을 덮은 다음 뚜껑 닫고 한 동안 익힌다. 뚜껑을 열 때 나오는 김을 쐬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옻과 돼지고기는 상극이다. 게다가 옻을 오르게 하는 우르시올 성분은 열을 가하면 휘발성이 강하다. 김을 쐬면 웬만한 사람은 옻이 오른다.

옻순삼겹살구이: 옻순과 돼지고기가 성질로는 상극이라지만 맛 궁합은 잘 맞는다. 옻순 줄기의 단맛과 삼겹살 기름기가 잘 어울려 이날 먹은 옻순 음식 중 최고로 꼽는 사람이 많았다.  장민영 식재료연구가

옻순삼겹살구이: 옻순과 돼지고기가 성질로는 상극이라지만 맛 궁합은 잘 맞는다. 옻순 줄기의 단맛과 삼겹살 기름기가 잘 어울려 이날 먹은 옻순 음식 중 최고로 꼽는 사람이 많았다. 장민영 식재료연구가

옻순구육: 옻순과 개고기 수육이다. 찬반이 있겠으나 옻과 개는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해 먹던 전통음식이다. 특히 이북 지역에서는 이 두 가지가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 많이 해 먹었다. 이날 옻 음식을 만든 박기영 시인의 아버지는 평안도 맹산 포수 출신이다.

옻순구육: 옻순과 개고기 수육이다. 찬반이 있겠으나 옻과 개는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해 먹던 전통음식이다. 특히 이북 지역에서는 이 두 가지가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 많이 해 먹었다. 이날 옻 음식을 만든 박기영 시인의 아버지는 평안도 맹산 포수 출신이다.

생옻순어육된장쌈: 옻순을 익혀 먹는 것은 우루시올 성분을 휘발시켜 옻이 오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옻이 타지 않는 사람들은 옻순은 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생 옻순에 익힌 닭고기 올리고 3년 묵은 어육된장을 얹어 쌈을 쌌다. 장민영 식재료연구가

생옻순어육된장쌈: 옻순을 익혀 먹는 것은 우루시올 성분을 휘발시켜 옻이 오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옻이 타지 않는 사람들은 옻순은 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생옻순에 익힌 닭고기 올리고 3년 묵은 어육된장을 얹어 쌈을 쌌다. 장민영 식재료연구가

옻순간장장아찌: 간장에 담근 옻순장아찌. 옻나무를 심는 농가가 늘어 옻순이 무척 흔해졌다. 그 덕에 옻순장아찌를 담그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옻순 생산이 많아져 지난달 29일, 전국 시장 중 유일하게 옻순을 경매하는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 경락가격은 1kg에 1만원이었다고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2만원까지 나갔는데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세가 크다.

옻순간장장아찌: 간장에 담근 옻순장아찌. 옻나무를 심는 농가가 늘어 옻순이 무척 흔해졌다. 그 덕에 옻순장아찌를 담그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옻순 생산이 많아져 지난달 29일, 전국 시장 중 유일하게 옻순을 경매하는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 경락가격은 1kg에 1만원이었다고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2만원까지 나갔는데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세가 크다.

옻순간장장아찌는 이대로 반찬으로 먹어도 되지만 잘게 썰어 밥에 들기름 치고 비벼도 별미다.  

옻순간장장아찌는 이대로 반찬으로 먹어도 되지만 잘게 썰어 밥에 들기름 치고 비벼도 별미다.

옻순고추장장아찌: 시험적으로 조금 담가봤다는 옻순고추장장아찌. 고추장은 옻순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박기영 시인은 말했다.

옻순고추장장아찌: 시험적으로 조금 담가봤다는 옻순고추장장아찌. 고추장은 옻순과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박기영 시인은 말했다.

옻순초간장절임: 피클 담그듯 새콤달콤하게 담근 옻순초간장절임. 이것도 시험작이다.

옻순초간장절임: 피클 담그듯 새콤달콤하게 담근 옻순초간장절임. 이것도 시험작이다.

장독대: 박기영 시인 집 앞마당의 장독대. 항아리마다 옻 간장·된장이 가득하다. 땅 속에는 몇 년에 걸쳐 어육장(때가 되면 간장·된장으로 가른다)이 익어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참옻들’로 연락하면 구입할 수 있다. 2시 방향 항아리 사이에 보이는 옻나무가 3년생이다.

장독대: 박기영 시인 집 앞마당의 장독대. 항아리마다 옻 간장·된장이 가득하다. 땅 속에는 몇 년에 걸쳐 어육장(때가 되면 간장·된장으로 가른다)이 익어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참옻들’로 연락하면 구입할 수 있다. 2시 방향 항아리 사이에 보이는 옻나무가 3년생이다.

다슬기 혹은 올갱이: ‘미락올갱이’ 집에서 국에 넣기 위해 까놓은 다슬기 살. 저렇게 모양이 온전하면 싱싱한 국산이다. 다슬기는 방언이 아주 많은데 ‘올갱이’도 그 중 하나다. 현재 표준어로 인정되는 것은 다슬기·대수리 두 가지다. 금강 상류권에서는 도슬비 또는 도실비라고 부른다. 언젠가 옥천에서 다슬기 국을 먹다가 일하는 분에게 “아주머니, 이 국 뭘로 끓여요” 하고 물었더니 “도슬비로 끓이지요”라고 답했다. 장난기가 발동해 “그런데 왜 올갱이 국이라고 할까요”라고 또 물었다. 당황한 표정의 아주머니 “글쎄요, 모르겠네요.” … 내 고향이 옥천과 이웃한 금강 상류권 금산이고, 다슬기의 방언을 수집하는 터라 나름 계산이 있어서 물었던 것이다.

다슬기 혹은 올갱이: ‘미락올갱이’ 집에서 국에 넣기 위해 까놓은 다슬기 살. 저렇게 모양이 온전하면 싱싱한 국산이다. 다슬기는 방언이 아주 많은데 ‘올갱이’도 그 중 하나다. 현재 표준어로 인정되는 것은 다슬기·대수리 두 가지다. 금강 상류권에서는 도슬비 또는 도실비라고 부른다. 언젠가 옥천에서 다슬기 국을 먹다가 일하는 분에게 “아주머니, 이 국 뭘로 끓여요” 하고 물었더니 “도슬비로 끓이지요”라고 답했다. 장난기가 발동해 “그런데 왜 올갱이 국이라고 할까요”라고 또 물었다. 당황한 표정의 아주머니 “글쎄요, 모르겠네요.” … 내 고향이 옥천과 이웃한 금강 상류권 금산이고, 다슬기의 방언을 수집하는 터라 나름 계산이 있어서 물었던 것이다.

‘미락올갱이’ 주인 부부: 옥천에서 올갱이 국으로 36년 내력을 자랑하는 음식점 주인 부부. 시골 이웃 주민처럼 친근한 인상인데 마음 씀씀이도 그렇다. 부인 윤옥자(69) 여사가 주방을 맡고 남편은 홀을 관리한다(남편 이름을 물어보지 못했다). 메뉴는 올갱이국(7000원/9000원)과 올갱이무침(4만원)뿐이다. 특이하게도 술은 팔지 않는다. 사다가 마시는 건 말리지 않는다. 옥천에 가면 배가 불러도 이 집을 꼭 들러서 온다.

‘미락올갱이’주인 부부: 옥천에서 올갱이 국으로 36년 내력을 자랑하는 음식점 주인 부부. 시골 이웃 주민처럼 친근한 인상인데 마음 씀씀이도 그렇다. 부인 윤옥자(69) 여사가 주방을 맡고 남편은 홀을 관리한다(남편 이름을 물어보지 못했다). 메뉴는 올갱이국(7000원/9000원)과 올갱이무침(4만원)뿐이다. 특이하게도 술은 팔지 않는다. 사다가 마시는 건 말리지 않는다. 옥천에 가면 배가 불러도 이 집을 꼭 들러서 온다.

다슬기 살 꾸미: 다슬기를 해감하고 씻은 다음 된장 풀어 삶아낸다. 다슬기는 건지고 국물은 주문이 있을 때마다 덜어서 아욱 넣고 끓여 ‘올갱이국’을 만든다. 삶은 다슬기는 온 식구가 오전 내내 바늘로 살을 발라낸다. 아욱국이 끓으면 뚝배기에 퍼 담고 발라 둔 살을 꾸미로 얹는다.

다슬기 살 꾸미: 다슬기를 해감하고 씻은 다음 된장 풀어 삶아낸다. 다슬기는 건지고 국물은 주문이 있을 때마다 덜어서 아욱 넣고 끓여 ‘올갱이국’을 만든다. 삶은 다슬기는 온 식구가 오전 내내 바늘로 살을 발라낸다. 아욱국이 끓으면 뚝배기에 퍼 담고 발라 둔 살을 꾸미로 얹는다.

올갱이 국: 다슬기 국이 맞는 말이지만 이 집 상호가 ‘미락올갱이’이니 올갱이 국으로 부를 수밖에 없다. 구수한 시골된장국에 녹아 든 다슬기의 시원함과 매끈한 아욱이 어울려 한 뚝배기 하면 마신 적 없는 술도 깰 듯 수더분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올갱이 국: 다슬기 국이 맞는 말이지만 이 집 상호가 ‘미락올갱이’이니 올갱이 국으로 부를 수밖에 없다. 구수한 시골된장국에 녹아 든 다슬기의 시원함과 매끈한 아욱이 어울려 한 뚝배기 하면 마신 적 없는 술도 깰 듯 수더분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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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