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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 길 사전투표 장사진 속 '투표 포기'도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F카운터 옆에 마련된 투표소 모습. 유권자들의 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민욱기자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F카운터 옆에 마련된 투표소 모습. 유권자들의 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민욱기자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3층) F체크인카운터 앞. 출국 전 사전투표를 하려는 여행객과 공항직원, 스튜어디스 등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투표장 주변에서는 ‘투표하고 당당하게 떠나자’라는 문구가 담긴 명함 크기의 투표 독려 홍보물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도 보였다. ‘함께 할수록 아름다운 선거’ 카피를 넣은 현수막도 곳곳에 걸려 사전투표일을 실감케 했다.
 
3층 청사를 벗어나는 7번 게이트 부근부터 시작된 줄은 투표소까지 100여 m가량 길게 이어졌다. ‘이곳부터 투표 완료까지 약 20분 소요됩니다’라는 안내판도 눈에 들어왔다.
 
사전투표 후 비행기 탑승까지의 시간이 30분도 남지 않은 여행객을 위해 공항공사에서 ‘패스트트랙 패스’를 발급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를 놓칠세라 초조해하는 유권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장애인이나 임산부, 고령자의 간편한 출국을 돕는 제도인 패스트트랙 패스를 확대 운영한 것이다.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F카운터 옆에 마련된 투표소 모습. 유권자들의 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민욱기자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F카운터 옆에 마련된 투표소 모습. 유권자들의 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김민욱기자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오는 10일 출국한다는 교민 홍익성(73)씨는 미리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지난 3월30일 임시 귀국한 홍씨는 “프랑크푸르트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가 도피행각을 벌인 곳으로 알려지다 보니 일부 현지인들이 교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다시는 최순실 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출국하는 류소영(30·여)씨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대통령이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에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줄은 길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공항직원 김성택(47)씨도 점심을 서둘러 마치고 사전투표에 나섰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려고 왔다”고 귀띔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인천국제공항의 투표행렬에 동참했다. 유 시장은 “연휴를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인천국제공항의 현 상황을 시찰할 겸, 투표를 하러 왔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를 하러 장사진을 친 유권자들을 본 말레이시아인 트레이시 탐(42·여)은 “출국 전에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이 흥미롭다”며 “대통령 선거 이후 한국이 보다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긴 줄을 보고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도 간혹 눈에 띄었다. 가족 3명이 함께 해외여행길에 오른 A씨(66)는 “무슨 줄이 이리 기냐”며 “출국 전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제지당한 B씨도 투표를 포기하고 출국장 어디론가 사라졌다.
 
인천중구선관위원회는 유권자들이 몰리자 본인확인기·명부단말기·투표용지발급기로 구성된 사전투표장비를 10대에서 14대로 늘렸다. 12개 기표소는 늘리지 않았다. 투표장비 규모는 기존 사전투표 투표율에 맞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일순간에 몰리면 ‘투표 정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인확인기를 늘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포함한 전국 투표소의 이날 투표율은 11.7%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틀간 치러진 총선 사전투표율 12.2%과 비교해 0.5%포인트 차다. 하루만에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11.5%) 보다 앞섰다.
 
인천=김민욱 기자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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