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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의 '상왕'은 박근혜? 홍준표 과거 발언 돌아보니...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서로 활짝 웃는 당시 박근혜, 홍준표 경선후보. [중앙포토]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서로 활짝 웃는 당시 박근혜, 홍준표 경선후보. [중앙포토]

최근 대선 정국에서 유행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상왕(上王)’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왕’ 박근혜 옥바라지 하면 실업자 신세는 면할 것도 같습니다만, 홍준표 찍으면 박근혜 상왕 등극하고 문재인 대통령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게 되면 낙선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결국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게 되리라는 점과 홍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상왕 노릇을 하게 될 거라고 비꼰 것이다.
 
하루 전날인 4월 30일, 홍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묶어 “아무리 대통령을 하고 싶다지만 상왕에 태상왕까지 모시고 3년짜리 대통령이 되려고 무리”라고 공격한 데 대한 역공인 셈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자신을 안철수 대선후보의 '상왕'으로 빗댄 홍 후보를 겨냥해 "홍준표 찍으면 박근혜가 상왕 등극한다"고 역공을 했다. [중앙포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자신을 안철수 대선후보의 '상왕'으로 빗댄 홍 후보를 겨냥해 "홍준표 찍으면 박근혜가 상왕 등극한다"고 역공을 했다. [중앙포토]

 
무슨 뜻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상왕’이란 현재의 ‘왕보다 위의 왕’을 의미한다. 난세에 기세를 올렸던 ‘실세’를 일컫는 말로도 사용된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특히 홍준표 후보는 ‘상왕론’으로 상대 후보들을 공격했다.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후보(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상왕 이해찬은 이순실이고 안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상왕 박지원은 박순실, 태상왕 김종인은 김순실이 된다"며 비꼬았다.  
 
그러면 박지원 대표의 말처럼 홍 후보의 '상왕'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홍 후보의 그간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들을 간추려보았다. 
 
탄핵 이전과 탄핵 이후로 나눠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옹호하는 발언은 ‘+’로, 부정적이거나 비판하는 발언은 ‘-’로 표시했다. 결과는 박 전 대통령의 비판과 옹호 발언이 ‘오락가락’하는 수준이었다.  
 
2011년 11월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당시 대표. [중앙포토] 

2011년 11월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당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대표와 홍준표 당시 대표. [중앙포토]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 “박근혜 시대” 추켜세워
구체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전에는 10차례의 박 전 대통령 발언 중 6번 정도가 긍정적인 언급이었다.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두 사람은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지금은 박근혜 시대이고, 나는 박근혜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고 했다.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에는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를 칭송했다. “1974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2개 산업단지 지정으로 경남이 40년 먹고 살 기회를 주셨다면 40년이 지난 2014년 12월 17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앞으로 경상남도가 50년을 먹고 살 그럴 국가산업단지 3개를 무더기로 지정해주셨다. 두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박수 부탁드린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하던 시기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했지만 탄핵에는 반대했다. "선택의 잘잘못을 떠나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다.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나?" 
 


☞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탄핵 마땅” vs “용서해야”
탄핵 이후로는 취합한 13차례의 발언 중 '옹호(+)' 6번, '비판(-)' 7번이었다. 탄핵 이후의 비판 강도는 거세졌다. "속된 말로 이가 갈린다", "허접한 여자(최순실)에 기댄 결과",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었다"는 등의 발언이다. 
 
하지만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 잇따른다. "이제는 용서해야 할 때", “대통령 되면 박근혜 내보낼게” "홍준표 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 등 사면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에 당대표를 역임한 홍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이 한때 정치적 가치관을 공유한 것은 맞을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한 홍 후보의 발언은 일관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대통령 탄핵 전과 탄핵 후, 대통령 선거 과정이라는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했다.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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