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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워지는 5월...한낮엔 7월 기온

최근 한낮 기온이 30.2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물빛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최근 한낮 기온이 30.2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물빛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 3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었던 30.2도는 5월 초순 기온으로는 85년 만에 가장 높았다. 4일에도 서울 기온은 27.5도까지 올라가 여름 날씨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3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의 최고기온은 27.5~30.2도로 나흘간 최고기온 평균은 28.4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 5월 초순의 최고기온인 21.9도보다 6.5도나 높다.
여름 휴가철인 7월 하순의 29.7도에는 못 미쳤지만, 7월 중순 평년값 28.2도보다도 높았다.
나흘간 아침 최저기온 역시 평균 14.2도로 평년 5월 초순의 11.8도보다는 2.4도 높아 5월 하순 기온을 보였다.
최근 며칠 동안 아침에는 5월 하순, 한낮에는 7월 중순의 한여름 더위가 나타난 셈이다. 일교차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이 같은 더위가 나타난 것은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북쪽 중국 만주와 일본 홋카이도 부근으로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주도 남쪽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더운 공기를 한반도로 끌어오는 역할을 했다. 한반도는 이동성 고기압이 통과하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강한 일사로 인해 기온이 상승했다. 
기상청 김성묵 전문분석관은 "4월부터 꽃샘추위 없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것도 최근 더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일과 5일에는 중부지방의 기온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5일 밤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린 뒤에는 찬 공기가 내려와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을 기준으로 과거에는 5월에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전혀 없거나 하순에 한 번 정도 있었지만, 최근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엔 5월 29~31일에 사흘 연속 30도를 넘었고, 2015년에도 26~28일과 31일에 30도를 웃돌았다. 특히 2014년 5월 31일에는 33.3도, 2015년 5월 28일에는 32.2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5월 19~22일 나흘 동안 30도를 웃돌았다.
 
5월의 고온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열섬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체계적인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전국 평균기온 역대 최고 5위 안에 드는 해가 모두 2000년대 이후의 해(2009, 2012, 2014, 2015, 2016년)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5월 전국 평균기온 역대 최고치가 경신됐다"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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