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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지 말라는거야?”…꽁꽁 숨어 찾기 어려운 부산 사전투표소

부산 연제구 거제3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안내 표지판 하나 설치돼 있지 않다. 이은지 기자

부산 연제구 거제3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안내 표지판 하나 설치돼 있지 않다. 이은지 기자

“투표하지 말라는거야? 투표소를 찾을 수 없게 해놨네.” 
4일 낮 12시 30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3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모(67)씨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김씨는 사전투표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거제3동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투표소가 이전됐다는 말을 듣고 다시 길거리로 나서야했다. 하지만 이전된 사전투표소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하나도 없어 한참이나 헤맸다고 한다. 김씨는 “사전투표소가 거제3동 주민센터에서 300m 떨어져있는데도 안내판 하나 없다”며 “주민센터 공무원들도 자신들의 업무 하느라 이전한 사전투표소를 제대로 안내조차 안해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거제3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모(37)씨 역시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 이씨는 “사전투표를 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거주지가 이 곳이 아니기 때문에 지리를 모르기 일쑤”라며 “사전투표소가 이전됐으면 중간중간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둬야 하는데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부산역과 부산항여객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에 사전투표소가 없어 불만을 호소하는 부산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이 급히 이뤄지다 보니 지난해 제20대 총선 때 사용했던 투표소 중심으로 사전투표 장소를 결정했다”며 “인천과 서울처럼 공항 등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행정 현장의 대선 투표 준비가 부실했다고 인정한 셈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한 사전투표소는 205곳이다. 4일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은 6.33%다. 유권자 295만224명 가운데 18만682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부산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 최종 참여율이 12.19%였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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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