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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국 지목해 '배신자'라고 비난

 북한이 대북 압박정책을 추진중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배신’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조중관계의 기둥을 찍어버리는 무모한 언행을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김철 명의의 개인 논평에서 “상대의 신의 없고 배신적인 행동으로 국가의 전략적 이익을 거듭 침해당해온 것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북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3일 '배신'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중국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논평을 관영매체에 실었다. [조선중앙통신 캡쳐]

북한은 3일 '배신'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중국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논평을 관영매체에 실었다. [조선중앙통신 캡쳐]

 
북한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관영 언론을 통해 대북 제재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을 비난하며 섭섭함을 드러낸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엔 중국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 않고 ‘대국주의자’, ‘친선적인 이웃이라는 주변 나라’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로 표현했다.
 
중국이 최근 환구시보 등 관영언론과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북한 핵 포기를 위한 제재와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는 언급이 부쩍 늘어난 것에 대한 북한의 불만 섞인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논평에서 "반(反)공화국 적대세력과 한편이 되어 우리를 범죄자로 몰아대고 잔혹한 제재놀음에 매달리는 것은 조중관계의 근본을 부정하고 친선의 숭고한 전통을 말살하려는 용납 못 할 망동”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통신은 또 "조중관계의 ‘붉은 선’을 우리가 넘어선 것이 아니라 중국이 난폭하게 짓밟으며 서슴없이 넘어서고 있다”며 “우리 두 나라 사이의 ‘붉은 선’은 그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의 존엄과 이익,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에 중국을 간접적으로 거론하며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이라고 지칭하며 비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논평에서 중국이 제재에 참여하더라도 핵개발 중단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논평은 "그가 누구이든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우리의 핵보유 노선을 절대로 변화시킬 수도, 흔들 수도 없다”며 “조중 친선이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고 해도 목숨과 같은 핵과 맞바꾸면서까지 구걸할 우리가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더 이상 무모하게 우리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려 하지 말아야 하며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논평이 인민군 또는 외무성 명의의 성명이나 논평이 아니라 개인 이름으로 실린 것은 북한이 나름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 성명이나 논평을 할 경우 북중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냉각 관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을 내세웠을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이나 중국의 경우 정부 허가없이 관영언론에 글을 게재한다는 게 불가능한 만큼 국가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용수ㆍ김록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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