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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나] 장나라 “드라마 킬링라인처럼 투표가 우리 삶 결정”

나는 선거권을 갖게 된 이후 줄곧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선거가 다가오면 나도 모르게 마음의 근육이 긴장된다. 그렇게 살짝 긴장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단정하게 가다듬는다.
 
새 작품에 들어가기 전이라 요즘은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침 나라의 큰일을 앞두고 여유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틈틈이 후보자들 토론 영상을 찾아보고, 지지율 변화도 살펴볼 수 있어서다.
 
물론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건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을 비교해보는 일이다. 이럴 땐 연기자로 살면서 붙은 습관이 꽤나 유용하다.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이 실현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빠르게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상은 드라마 대본을 받았을 때와 비슷하다. 좋은 대본을 받아들면 상상이 솔솔 풀린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대본은 이리저리 생각해도 잘 그려지지 않는다. 대선 공약도 상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된다.
 
연기자로서의 습관은 또 있다.
 
다른 연기자들이 나온 드라마를 볼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그냥 누군가의 얘기를 들을 때조차 머릿속으로는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래야 중후장대한 스토리를 들어도 이해가 쉽게 되는 까닭이다.
 
투표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카메라와 화려한 조명은 후보들에게 향한다. 하지만 나는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선거의 결정권을 쥔 주인공이라고 믿는다. 우리 삶을 드라마에 비유해도 그렇다. 투표는 인생의 다음 장면을 결정하는 주인공의 ‘킬링 라인(결정적인 대사)’이 아닐까. 멋지지 않은가.
 
유권자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를 선거의 주인공이라고 믿으며 결정적인 한 표를 행사하면 좋겠다.
 
 
배우 장나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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