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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남은 5일, 아직 12척 배 있다” 심 “새 대한민국, 또 못 미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강남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기호4번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강남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기호4번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대역전’을 꿈꾸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일 전국을 누볐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거제를 거쳐 서울로 향했다. 그는 이날 오전 대구 동화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번 두류공원에서 풍등 행사할 때도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가슴에 와 닿았다” 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생로병사, 중생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언제, 어느 때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TV토론에서 언급한 ‘이순신 장군의 12척’에 대한 설명도 했다. 그는 “‘정치가 세력이다, 수(數)다’라는 말이 있다”며 “일리 있는 말이지만 그 전에 정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 개혁 보수의) 길을 간다면 20명이든 12명이든 아니면 한 자리 숫자든 뜻을 같이하는 분들하고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는 오후엔 거제 백병원을 찾아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사망하고 다치거나 해서 (바른정당에) 연락하면 도울 건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밤엔 서울 강남역에서 젊은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엔 경선 경쟁자였던 남경필 경기지사도 참석했다. 유 후보는 “남은 닷새 동안 우리가 기적을 만들 수 있다”며 “제가 25년 전에 야구장에서 홈런 친 사람이다. 25년 만에 역전 홈런 칠 수 있도록 여러분 함께 해달라”고 외쳤다. 또 “여러분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저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외쳤다. 지지자가 건넨 이순신 장군 복장을 한 유 후보가 참석자들과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외쳤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강원도 춘천 명동거리와 중앙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 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일 강원도 춘천 명동거리와 중앙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 정의당]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현장에선 정치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심 후보는 공식 블로그에 ‘모든 생명과 모든 인간을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로 대하라(是三無差別·시삼무차별)’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인사말을 대신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을 따뜻하고 밝게 만들어오신 불교계 스승들과 불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봉축드린다”며 “지난겨울 5개월간의 촛불 시민혁명으로 최고 권력자를 몰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활짝 열어젖힌 우리 국민 모두를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로 대접하는 정부를 만들겠다. 이 시급한 일을 다시 5년 뒤로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이후엔 강원도 춘천을 찾았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그로선 첫 강원도 방문이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의 남은 변수는 오직 심상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못 나아간다.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는 하나마나 한 구도”라며 “ 문재인 대 심상정,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만 생각해도 가슴 밑에서 뜨거운 감동이 올라오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유 후보를 언급하며 “정의당같이 합리적인 진보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가 경쟁하는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들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라며 “이 자리에 보수적 유권자가 있다면 심상정 말고 유승민 후보를 찍으라. 그렇지 않은 분들은 전부 심상정을 찍으면 된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선 “춘천이 ‘친박 1번지’가 되면 절대 안 된다”며 “홍준표 후보는 춘천에서 잡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허진·정종훈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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