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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돈 관리 돕는 ‘디지털 통장’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김자연(45)씨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아들의 ‘과소비’다. 김씨는 올해 초부터 아들(13)에게 매달 용돈 30만원을 준다. 하지만 아들은 3주도 지나기 전에 용돈을 탕진한다. 이후엔 아버지에게 용돈이 부족하다며 돈을 더 타내는 식이다. 김씨는 “ 아직까지도 용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아들 때문에 큰 걱정이다. 월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용돈을 줘 봤지만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김씨가 아들의 소비패턴을 바로잡기 위해 찾아낸 방법은 ‘디지털 저금통’이었다. 온라인으로 자녀의 용돈 사용내역과 소비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잡아주자는 계획이었다. 김씨는 미리 아들의 체크카드 계좌를 만들어 준 뒤 어린이날인 5일 선물과 함께 박군에게 전해줄 계획이다.
 
이렇게 건전한 소비 습관을 갖도록 돕는 금융 상품들이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포니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상품에 가입한 뒤 부모와 자녀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상호 인증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
 
자녀는 체크카드로 결제를 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는 것은 물론 앱을 통해 교통카드를 충전하거나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용돈관리앱’을 통해 용돈이 부족할 경우 자녀가 부모에게 ‘용돈 조르기’를 할 수 있고, 부모가 자녀에게 ‘저축 미션’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또 부모는 앱을 통해 자녀에게 용돈을 송금한 뒤 계좌 잔액이나 사용 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미래를 설계해나갈 수 있는 상품도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사랑해 적금’이 대표적이다. 만 14세 이하면 가입할 수 있고 월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1년 만기 기준 기본 금리는 연 1.6%고, 추가로 아이의 장래희망을 등록하는 등 요건을 충족하면 금리가 최대 연 2.6%로 훌쩍 뛴다.
 
NH농협은행에서 내놓은 ‘NH착한어린이적금’은 만 13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 10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형제·자매가 함께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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