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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든 탑 둘러 본 신격호 회장

휠체어를 타고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둘러보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 롯데그룹]

휠체어를 타고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둘러보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 롯데그룹]

신격호(96)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0년 꿈을 현실로 맞이했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인 시게미스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했다. ‘초고층빌딩 건설’을 평생의 숙원으로 생각하던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15년 공사 중이던 103층 현장을 둘러본 적은 있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 이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총괄회장은 장남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 이날 역시 신 전 부회장이 동행했지만, 휠체어를 탄 신 총괄회장 수행은 롯데 비서진이 맡았다. 롯데물산 박현철 대표이사,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이사 등이 신 총괄회장에게 전망대 등 곳곳을 안내했다.
 
신 총괄회장은 1층 홍보관에서 월드타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전망대인 ‘서울스카이(117~123층)’로 이동했다. 특히 발밑 유리로 478m 아래가 아찔하게 펼쳐지는 ‘스카이 데크’를 보며 즐거워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월드타워 안 새로 생긴 특급 호텔인 시그니엘에서 식사를 하는 등 3시간가량 머물다 돌아갔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는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 총괄회장은 “외국 관광객을 한국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허허벌판인 잠실 부지를 사들였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이 들어가는 데 반해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주위의 반대와 인접한 성남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등 많은 난관에 부닥쳤다.
 
우여곡절 끝에 30년 만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됐지만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꿈이 현실이 된 곳을 바로 찾지 못했다. 이번엔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이 발목을 잡았다.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를 보좌하면서 신동빈 회장과는 서먹해졌다. 롯데는 지난 4월3일 롯데월드타워 오픈 행사를 앞두고 당시 신 총괄회장에게 초대장을 보냈지만 신 총괄회장은 행사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신 총괄회장의 방문에 신동빈 회장은 함께 하지 못했다. 특검수사로 인한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신 총괄회장을 보호하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이 일부러 신 회장의 부재 기간에 방문을 추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고령인데다 건강이 좋지 못한 신 총괄회장께서 오픈 당시 쌀쌀한 날씨 때문에 방문을 미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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