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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스페셜]문재인과 유승민 심정을 뮤지컬로 한다면

 음악ㆍ스토리ㆍ춤이 어우러진 종합무대 예술 뮤지컬. 특히 뮤지컬 노래는 귀에 쏙쏙 박히는 가사, 분명한 메시지, 드라마틱한 선율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운명을 건 듯한, 비장미 넘치는 메인곡은 건곤일척의 승부를 앞둔 대선 후보의 현 상황과 닮아있다. 투표일을 1주일 앞둔 현재, 대선 주자와 어울릴만한 뮤지컬 명곡은 무엇일까. ‘대선 후보 찰떡궁합 뮤지컬 노래’를 꼽아봤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This is the Moment’ (지금 이 순간, ‘지킬앤하이드’ 중)
지지율 1위 후보답게 뮤지컬도 대세 곡이다. ‘지킬앤하이드’는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특히 국내에선 조승우 등이 출연해 폭발적 흥행에 성공했다. ‘지금 이 순간’은 작품보다 더 인기를 끌어 동계올림픽과 슈퍼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등 대형 이벤트의 테마곡으로 쓰인 바 있다.
가사는 신념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친다는 내용이다. 중반 부분엔  ‘비난과 고난을 떨치고 일어서 세상으로 부딪쳐 맞설 뿐’이란 대목이 있다. 일각에선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다 뒤늦게 정치판에 뛰어든 문 후보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백성이여 일어나라’ (‘명성황후’ 중)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된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도 진출했으며, 20년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아 온 한국 뮤지컬의 클래식이다.  
주제곡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작품 최종 후반부에 등장한다. 일본군에 의해 시해당한 명성황후, 하지만 혼백으로 남아 조선의 독립을 부르짖는다. 선율은 웅장하고 극적이다. 뜨거운 민족주의적 정서가 가득하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보수의 적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홍 후보로선 이 노래 가사처럼 ‘기 죽지 말고, 보수여 집결하자’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One Day More’ (내일이면, ‘레 미제라블’ 중)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카메론 매킨토시 제작, 클로드 미쉘 쇤버그 작곡, 트레버 넌 연출로 1985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이른바 ‘4대 뮤지컬’의 하나로 평가되며 여태 전세계 60여개국에서 공연됐다. 보편적 인간애, 정의를 향한 분투 등 명작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내일이면’은 1992년 미 대선 당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젊은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선택해 톡톡히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수연 한양대 겸임교수는 “기존 정치를 허물고 새정치를 지향하며,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에 방점을 두는 안 후보의 철학과 맥이 닿아있다”며 이 노래를 추천했다.
기호 4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Impossible Dream' (이룰 수 없는 꿈, '맨오브라만차' 중)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원작이다. 뮤지컬에서 돈키호테는 시대착오적인 몽상가가 아니다.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자아 찾기다. 즉 현실에 그대로 안주하기 보다,  숭고한 가치를 위해 기꺼이 한 몸 던지는 불굴의 투혼이 노래에 담겨있다.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유 후보의 현재 지지율은 5인 후보중 가장 낮다. 당내에선 사퇴론도 무성하다. 하지만 새로운 보수의 싹을 띄우기 위해 “굳세어라 유승민!”이란 지지도 적지 않다. 성기완 계원예술대 교수는 “실패의 두려움보다 자신의 가치를 위해 절망하지 않고 꿋꿋이 달려가는 모습이 (노래와) 닮았다”고 전했다.
 
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 ‘Defying Gravity’ (중력을 넘어서, ‘위키드’ 중)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비튼 뮤지컬이 ‘위키드’다.  2000년대 브로드웨이 최고 히트작으로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작품 속 초록마녀 ‘엘파바’는 결코 악마가 아니다. 사람들의 선입견이 그를 코너로 몰고간다. 차별에 갇혀 있지만 엘파바는 굴하지 않는다. 거침없이 질주하며 세상의 모든 편견과 맞서 싸운다. 1막 마지막, 공중에 떠 오른 엘파바가 보란 듯 질러대는 노래가 ‘중력을 넘어서’다. 박진감 넘치고 숨가쁘며 짜릿하다. 한국 사회를 짓눌러온 레드 콤플렉스를 보기좋게 날려 버린, 걸크러쉬 심상정의 타이틀곡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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