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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맞은 '분열된 프랑스' 노조 등 反르펜 대규모 집회, 마크롱 반대 목소리도

 노동절인 1일 프랑스에서 대선 관련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잇따라 열렸다. 대선 결선투표(7일)가 임박한 이날 파리에선 노동조합 등이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 반대를 외쳤다. 
하지만 은행가 출신인 중도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르펜을 동시에 비판하는 집회도 개최됐다. 

마크롱, 국민전선 지지자들이 숨지게 한 이민자 가족 만나
"당선된 다음날부터 EU 개혁 나설 것"
르펜 "올랑드 문 나가면 마크롱이 창문으로 들어올 것"
르펜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은 잔다르크 동상 앞서 극우 주장 되풀이

르펜의 아버지인 장 마리 르펜이 대선 결선에 진출했던 2002년 노동절에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한목소리로 ‘극우 저지'를 강조했던 것과 달라 분열된 프랑스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마크롱 후보는 이날 1995년 노동절 때 국민전선 행진에 참여한 극우파들이 모코로 출신 이민자 브라잉 브와랑을 다리에서 밀어 센 강에 빠져 숨지게 한 장소를 방문했다. 그는 “브와랑은 이민자라는 이유로 숨졌는데 인종차별주의는 안 된다고 말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전선의 과거사를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행보다.
 
반면 매년 노동절에 자신들이 추앙하는 잔다르크를 기려온 국민전선은 이날 전국 250곳에서 행사를 열었다. 특히 국민전선을 창립한 장 마리 르펜은 파리 잔다르크 동상 앞 집회에서 연설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국경 폐쇄 등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현지 언론들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발언 등으로 당에서 축출된 장 마리의 등장이 르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잔 다르크 동상 인근에서 열린 국민전선 집회에서 극우 주장을 되풀이한 장 마리 르펜. 대선 결선에 진출한 마린 르펜의 아버지로, 2002년 대선 결선에 진출했으나 반대 물결이 거세게 일면서 참패했다. [미셀 로즈 트위터]

잔 다르크 동상 인근에서 열린 국민전선 집회에서 극우 주장을 되풀이한 장 마리 르펜. 대선 결선에 진출한 마린 르펜의 아버지로, 2002년 대선 결선에 진출했으나 반대 물결이 거세게 일면서 참패했다. [미셀 로즈 트위터]

 
프랑스 최대 노조인 민주노동연맹(CFDT)의 대표는 집회에서 “결선 투표에서 기권하는 것은 르펜에게 절반 가량의 표를 주는 것"이라며 마크롱을 찍으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학생 등이 주축이 된 이들은 다른 집회에서 “르펜도 아니고 마크롱도 아니다. 국수주의도 아니고 기득권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두 후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일 프랑스 노동절 집회에서 '다음주 월요일 아침 거울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문구로 에마뉘엘 마크롱 지지를 드러낸 유권자. 르펜이 당선되면 부끄러울 것이란 의미다. [방도망 트위터]

1일 프랑스 노동절 집회에서 '다음주 월요일 아침 거울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문구로 에마뉘엘 마크롱 지지를 드러낸 유권자. 르펜이 당선되면 부끄러울 것이란 의미다. [방도망 트위터]

 
친 유럽연합(EU) 성향인 마크롱은 이날 “그동안 나는 유럽의 가치와 정책을 방어해왔지만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당선되면 EU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마크롱이 지지층 확대를 위해 EU에 대한 강경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르펜은 이날 유세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마크롱은 마찬가지"라며 “올랑드가 문을 열고 나가면 마크롱이 창문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정으로 비판받는 사회당 출신인 마크롱을 겨냥한 것이다. 
르펜은 또 “프랑스가 계속 프랑스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으로 바뀔 것인지를 결정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찰은 최근 샹젤리제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와 같은 불상사나 시위대 간 충돌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파리에만 9000여 명을 배치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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