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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낮기온 하루만에 10도나 '뚝'…왜?

지난달 30일 부산 낮 최고 기온이 23도의 초여름 날씨를 기록하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어린이와 시민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송봉근 기자

지난달 30일 부산 낮 최고 기온이 23도의 초여름 날씨를 기록하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어린이와 시민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송봉근 기자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의 낮 최고기온은 31.3도를 기록했다. 4월이었지만 한여름 더위나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1일 포항 낮 최고기온은 23.6도로 뚝 떨어졌다.

지난 주말엔 남서풍에 푄 현상 발생
1일 북동풍이 찬물 끼얹는 역할
당분간 서쪽은 덥고, 동해안은 선선

동해안 다른 지역도 비슷했다. 울진은 31.2도에서 20도로, 속초는 30.8도에서 19.3도로, 울산도 28.9도에서 21도로 10도 안팎이나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27.8도에서 오히려 28.3도로 올라갔다. 무슨 이유일까.
 
기상청 김성묵 전문예보분석관은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극단적인 기온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반도에는 최근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남서풍이 불어왔고, 이 따뜻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동해안 쪽의 기온을 더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푄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푄 현상은 습한 공기가 산을 넘어 반대쪽으로 불면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반면 1일에는 동해 북부에 자리 잡은 고기압에서 불어온 북동풍이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했다.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면서 더위가 단번에 사라진 셈이다.
서울 등 서쪽 지방의 경우는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았고, 맑은 날씨에 일사량도 많아 지난달 30일이나 1일이나 큰 변화가 없었다.
 
김 분석관은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때 이른 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오는 4일 목요일 밤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지만 4일 낮까지는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해안의 경우는 2일과 3일에도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쪽 지방의 경우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 최저기온도 많이 떨어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출발하게 되므로 낮 최고기온도 '계단식'으로 점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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