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달 새 말귀 밝아진 빅스비, 카톡·T맵도 한다

 “카메라 열어줘”라고 말하니 카메라가 실행된다. “사진 찍어줘”하니 '찰칵', “방금 찍은 사진 엄마한테 카톡으로 보내줘”라고 명령하니 카카오톡 창에 사진 파일이 첨부된 채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전송이 완료된다”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삼성전자,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 시작
우려 수준의 음성인식 성능 대폭 개선
카카오톡·페이스북 등과 제휴도 돋보여
"검색 기반 AI보다 편리할 것으로 예상"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가 한 달 만에 몰라보게 똑똑해졌다. 삼성전자는 1일 오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빅스비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갤러리ㆍ연락처ㆍ전화ㆍ카메라 등 삼성의 자체 앱은 물론 카카오톡ㆍ페이스북ㆍ유튜브 등 10여 개의 다른 회사 애플리케이션과 손을 잡았다. 
  
3월 말 S8 공개 직후 체험해 본 빅스비와는 차원이 달랐다. 당시 빅스비 음성인식 수준은 우려스러울 정도였다. “OO에게 오늘 늦는다고 문자 좀 보내줘”라는 지시를 네 번 시도하자 한 번 이행했다. 아예 말을 못 알아듣기도 하고, 알아듣고도 이를 실행시키지 못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 S8을 출시하면서 “음성인식 서비스는 열흘 뒤에 탑재하겠다”고 연기한 게 그래서다. 이 기간 빅스비 보이스는 혹독한 벼락치기 수업을 받았다. 2000여 명의 개발자들이 2개조로 나뉘어 밤낮으로 음성 데이터를 입력했다. 빅스비에 말을 걸고, 못 알아듣는 단어는 손으로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가다듬은 빅스비는 우선 말귀가 밝아졌다. 웬만큼 빠른 말도 알아듣는가 하면, 말을 더듬거나 발음이 잘못된 경우도 알아서 바로잡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방금 찍은 사진 좀 울려, 올려줘” 라고 말해도 되묻지 않고 사진을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런 식의 자연어 처리 성능은 데이터가 많이 쌓일수록 정교해지기 때문에 하루라도 더 데이터를 쌓으면 서비스의 질이 그만큼 좋아진다”며 “굳이 시스템 탑재를 열흘 미룬 것도 막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애플의 시리나 구글어시스턴트가 검색을 기반으로 한 AI라면, 빅스비는 '사진 찍어줘' 같은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인터페이스 개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제휴만 된다면 스마트폰 안의 앱을 모두 음성만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미 제휴를 맺은 T맵이나 카카오톡ㆍ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T맵 열어서 강남역 가는 길 좀 보여줘” 라고 지시하면 T맵 안내가 시작된다. “이 화면 캡처해서 페이스북에 올려줘” 라고 말하면 페이스북이 구동된다. 구글어시스턴트의 경우 “카메라를 실행해줘"라고 명령해도 카메라 앱이 구동되는 게 아니라 카메라와 관련한 문서나 이미지를 보여줄 뿐이다. 
 
아직 갈길은 멀다. 일부 앱과 제휴에 성공했지만, 대다수의 앱들이 빅스비 보이스를 탑재해야 진정한 빅스비 생태계가 확장된다. 음성인식 수준은 높아졌지만, 실행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거나 실행에 실패하는 등 삐걱거리는 점들이 눈에 띄었다. 신진우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다양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관점의 AI는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하드웨어 강자인 삼성전자이기 때문에 나온 발상”이라며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겐 검색 기반의 AI보다 더 편리하게 다가갈 것 같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