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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귀가 없어졌으면” 반 고흐를 떠올렸던 그녀, 머슬퀸 우승까지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7 맥스큐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쉽’에서 패션모델 여자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연화 선수[사진 일간스포츠]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7 맥스큐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쉽’에서 패션모델 여자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이연화 선수[사진 일간스포츠]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7 맥스큐 머슬마니아 오리엔트 챔피언쉽’. 미모와 볼륨감으로 시선을 잡은 이연화 선수가 패션모델 여자부문에서 가장 높은 상인 그랑프리를 차지했습니다.
 
[사진 일간스포츠]

[사진 일간스포츠]

 
당시 언론에는 이연화 선수가 청각 장애를 딛고 운동으로 새 삶을 찾아 그랑프리의 영광을 차지했다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소개됐지만 어떤 병을 앓는지, 어떻게 선수로 성공했는지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2년 전에 청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학생 때는 학생회장도 했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그 때는 삶을 버리고 싶을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 운동은 내게 다시 일과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는 짤막한 소감만 소개됐을 뿐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그의 페이스북을 찾아봤습니다. 화려한 이력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삼성전자‧포스코‧CJ E&M 등 대기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한 경력이 눈에 띄네요. 경희대에서는 학생회장으로, 다전공 동시수석 장학생이였네요.
 
[사진 디자인소리 홈페이지]

[사진 디자인소리 홈페이지]

 
 
 2012년엔 디자인 공모전에 대상을 수상한 인터뷰 글도 온라인에 검색됩니다. 이연화 선수는 매끄러운 미래형 차량을 디자인 해 대상을 차지했는데요, 당시 인터뷰에선 “한 끗 차이를 읽을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이번 머슬퀸도 한 끗 차이를 읽는 선수라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청각장애에 대한 글은 그의 페이스북에선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팔로워 4만3200명을 가진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러 번 검색을 반복한 끝에 그의 아픔을 조금 읽을 수 있는 임그럼(인스타그램 웹 뷰어)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인그럼]

[사진 인그럼]

 
 같은 청각장애를 앓았던 미술가 반 고흐의 자화상을 가운데 걸어놨네요. 그는 “반 고흐도 귀울림으로 귀를 잘랐는데 원인도 치료도 모르고 반평생을 달고 산 병명도 작년에 생긴 이관개방증은 방송생활도 포기하게하고 점점 발음이 안 좋아져 숨 쉬고 말할 때마다 피로가 쌓이는 건 익숙해졌다 치자. 감당하고 잘살려니 웬 마른하늘에 듣도 보도 못한 돌발성난청이 생기고 이명에 세 가지가 물려서 오늘은 청력검사도 네 번이나 받았는데 나아진 건 없고 정말 진짜 너무나 서럽고 불편하고 억울하고 다 놔버리고 싶다. 오른쪽 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언제 올렸는지 확인이 되진 않지만,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수없이 바벨을 든 그의 뒷모습을 더욱 떠오르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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