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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몰라요"…한국 초3, 콜롬비아 어린이보다 행복감 낮아

초등학교 3학년 행복감 16개국 중 최하위권
 
1.어른들이 내 말에 귀 기울여줌: 13위
2.가족과 함께 노는 시간: 16위
3.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나 물건에 대한 만족도: 14위
4.외모 만족도: 15위
※조사 대상국이 1·2번 항목은 16개국, 3·4번 항목은 15개국
 한국 어린이들의 행복감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적 아동 보호 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1일 발표한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행복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초등학교 3학년(만 8세)의 '삶의 만족도'는 알제리·콜롬비아·영국·에스토니아·독일·이스라엘·폴란드 등 16개 나라 가운데 14위다. 에티오피아(16위), 네팔(15위)에 이어 뒤에서 셋째다. 루마니아(1위), 폴란드(2위), 콜롬비아(3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조사는 16개국에서 만 8세 아동 1만7496명(한국 아동 2432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 8세는 직접 답을 적는 방식의 조사가 가능한 최저 연령이다. 한국에서는 학업 스트레스가 본격화되기 바로 전 단계에 속한다.
설문은 이모티콘을 활용해 초등학교 3학년생이 주관적 만족도를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이모티콘을 활용해 초등학교 3학년생이 주관적 만족도를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어린이의 행복감이 낮은 것은 학업 스트레스가 크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 탓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초등학교 3학년생은 다른 나라 어린이에 비해 방과 후 학습에 많은 시간을 쓴다. 방과 후 학습 시간은 한국이 3위다. 반면 집안일 돕기, 가족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 가족과 함께 놀기에서는 꼴찌다. 친구와 함께 놀기, 운동, 독서 등 여가 활동도 가장 적게 한다.
 
16개국 만 8세 아동의 행복감 순위. 자료 세이브더칠드런·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16개국 만 8세 아동의 행복감 순위. 자료 세이브더칠드런·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연구에 참여한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안재진 교수는 "아동들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쓰지 못하고, 사교육에 내몰린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학교에 입고 갈 수 있는 좋은 상태의 옷이 있는지, 가족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있는지, 집에 컴퓨타와 텔레비전이 있는지 등을 묻는 조사에서는 한국 어린이가 1위였다. '가족의 돈 문제 때문에 걱정한다'는 비율도 15개국(16개국 중 영국은 조사에서 제외)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물건이나 돈에 대한 '만족도'는 14위(전체 16개국)에 그쳤다. 몸이나 외모에 대한 만족도도 한국이 15위로(16개국 중 폴란드는 조사에서 제외) 꼴찌였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는 "물질 등 객관적 지표는 최상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아동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감이 최하위권이다. 물질적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환경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3학년 행복감 조사 결과는 동요 '어른들은 몰라요' 노랫말과 비슷하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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