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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키운 남수단, A매치 3연승 질주

31일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열린 소말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직후 남수단 축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임흥세 감독]

31일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열린 소말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직후 남수단 축구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임흥세 감독]

한국인 임흥세(61) 감독이 이끄는 남수단축구대표팀이 A매치 3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사상 첫 원정승리와 첫 2연승에 이어 또 한 번의 값진 승리로 남수단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인 임흥세 감독이 지휘봉 잡고 상승세 이끌어
국내 체육단체들의 지원으로 비약적인 발전
6월 네이션스컵 최종예선서 사상 첫 본선행 도전

남수단은 31일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열린 소말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23일 지부티에서 치른 원정 평가전에 이어 홈&어웨이로 열린 소말리아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3월 주바에서 치른 지부티와의 2019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전 승리(6-0)를 묶어 연승 행진을 세 경기로 늘렸다. 승리 직후 주바 시내는 환호하는 축구팬들로 거대한 축제의 장이 됐다. 이들은 시내 곳곳에서 자국 국기를 흔들고 노래와 춤을 즐기며 승리를 만끽했다.
 
승리를 이끈 임 감독은 '아프리카 축구의 아버지'로 불린다. 가난과 내전, 질병 등으로 인해 스포츠 불모지로 여겨지는 동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을 오가며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사비를 털어 제작한 축구 훈련용 DVD는 아프리카 전역에 보급돼 활용되고 있다. 임 감독은 지난 2007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7년 간 빈곤층 거주 지역에 머물며 축구를 가르쳤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계기로 남아공이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자 2012년 상황이 더욱 열악한 세계 최빈국 남수단으로 건너갔다. 故이태석 신부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의 배경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남수단의 지방도시 톤즈에 축구팀을 만들어 현지 청소년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왔다. 임 감독의 순수한 열정에 감탄한 남수단 정부가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제의해 지난 2014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남수단축구대표팀. [사진 임흥세 감독]

남수단축구대표팀. [사진 임흥세 감독]

남수단은 2013년 이후 발생한 두 차례 내전의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스포츠 부문에서는 눈부신 발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약진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206번째 가맹국으로 참가한 이후 FIFA랭킹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4월 랭킹은 154위로, 지난 2015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 순위(138위)에 근접했다. 최근 연승과 함께 신바람을 내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발표할 5월 랭킹에서도 대폭적인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임 감독은 "A매치 등의 일정 때문에 이웃나라를 방문했을 때 현지 체육 관계자들로부터 '한국과 손잡고 스포츠 발전을 이뤄가는 남수단이 부럽다. 우리도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간혹 듣는다"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축구협회,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한국농구연맹 등 국내·외 여러 체육단체들이 금전과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 중 가장 열악한 남수단이 대한민국의 도움으로 스포츠 발전의 모범 사례로 떠오른 상황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남수단의 다음 목표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사상 첫 본선행을 이뤄내 월드컵 본선 도전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것이다.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네이션스컵 최종예선 C조 조별리그에서 남수단은 말리(69위), 가봉(84위), 부룬디(141위) 등 한 수 위 팀들과 경쟁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남수단축구대표팀 선수와 포즈를 취한 임흥세 감독(오른쪽).  [사진 임흥세 감독]

남수단축구대표팀 선수와 포즈를 취한 임흥세감독(오른쪽). [사진 임흥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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