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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 정상회의 폐막 하루 뒤 ‘지각’ 의장성명 왜?

29일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후 10개국 정상들이 손을 엇갈려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이번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로이터=뉴스1]

29일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후 10개국 정상들이 손을 엇갈려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이번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로이터=뉴스1]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ㆍASEAN)이 최근 북한의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눈치보랴, 북한 눈치보랴
결국 북한 도발에 ‘심각한 우려’표명
친중국 필리핀 탓에 남중국해 문제도 흐지부지

아세안은 이날 124개 항에 달하는 장문의 정상회의 의장성명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지역안보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 국면 완화를 위해 북한과 관련 당사국이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당사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진 않았지만 한반도에 미 해군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을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아세안 10개국은 북한과 수교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9일 기자회견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뉴시스]

29일 기자회견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뉴시스]

북한도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북핵 및 미사일 발사 문제가 다뤄지지 않도록 아세안 외교에 공을 들여왔다.  
미 ABC방송은 익명의 아세안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태국 주재 자국 대사를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 급파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가 다뤄지거나, 북한을 압박하는 의장성명 등이 채택되지 않도록 전방위 외교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이 발표된 셈”이라고 전했다.
 
아세안 의장성명 발표 시점을 두고도 뒷말이 나왔다. 29일 정상회의 폐막 뒤 하루가 지난 뒤 내놓은 ‘지각 성명’이어서다.  
북한 도발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아세안 정상 간 견해차가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은 한반도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북한 편을 드는 듯 하면서도 의장성명에 북한 문제를 포함시킨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도 의장성명에 애매하게 기술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에서 노골적으로 중국 편을 드는 바람에 일부 베트남ㆍ말레이시아 등 정상들은 이에 반발하며 정상회의는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역시 의장성명엔 “최근 남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관련 일부 지도자들이 표명한 우려에 주목한다. 관련 당사국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자제력을 보이는 것은 물론, 상황을 악화할 수 있는 행동을 회피해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중국’이라는 국가명은 물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한 국제중재 판결 등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아세안 회원국은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 베트남 등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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