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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조두순에게 몇 년 형을 내리겠습니까?

 # 조두순에게 몇 년 형을 내리겠습니까
 -다음 대통령에게 건네는 작은 이야기, 그 첫번째
 
한겨울 화장실 바닥에 무참한 성폭행으로
장기가 헤집어진 채 발견된 8살 소녀
 
소녀는 당신의 딸이었고
동생이었고 친구였습니다
 
참혹한 사건에 당신의 심장은 덜덜 떨렸습니다
 
범인 조두순
그는 이 사건으로 1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심신 미약으로 감형된 형량이라는 사실에
당신은 분노했습니다
 
3년 뒤면 그가 출소합니다
12년은 그만큼 짧은 시간입니다
 
며칠 전 또 하나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섬마을 교사인 당신의 딸이자 누이이자 친구인 그녀가
동네 주민 3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입니다
 
그들은 징역 10년, 8년, 7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신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의 7살 소녀 성폭행범은 징역 825년형
또다른 성폭행ㆍ납치범은 1만1250년형을 받았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형량을 높인다고 범죄율이 낮아지는 건 아니라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공감하는 건 피해자의 아픔이니까요
 
피해자는 고통받는데 가해자는 ‘죗값’을 치렀다며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는 게 당신은 끔찍합니다
 
피해자가 끔찍한 상처를 극복하길
가해자가 제대로 된 대가를 치르길
당신은 원할 따름입니다
 
피해자의 눈물을 씻으려면 국가는 뭘해야 할까요
범죄자에게 적당한 형량은 얼마일까요
 
<이 이야기를 건네는 이유>
 
강아지의 생명이 그렇게 소중합니까. 남의 자식의 비극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런데 왜 우리는 멀쩡한 강아지에게 불 붙인 사람, 다리 잃은 아들에게 800만원 준 군대에 그리 분개하는 걸까요.
모두 따스한 심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생명의 아픔이, 남의 고통이 내 것 같기만 하니까요. 우리는 권력의 부정부패에도 분노하지만, 일상 속 사건들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일자리·안보·저출산같은 큰 이슈만큼 작은 것에 주목하는 까닭입니다. 작지만 사람들이 공감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 바로 여기에 ‘좋은 정책’의 해답이 있는 게 아닐까요. 다음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에 공감하는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10개의 ‘작은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김민표 인턴 kim.minpyo@joongang.co.kr
디자인: 배석영 인턴 bae.seok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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