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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가동은 서두르고 칼빈슨함은 속도 조절하고…미국의 양동작전

 26일 경북 상주골프장에 전격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의 가동을 미국이 서두르고 있다. 
반면 당초 이번 주 한반도 해역에 진입할 예정이라던 핵추진 항모 칼빈슨함(CVN 70)의 도착은 다소 늦어지는 분위기다. 사드 체계 가동은 속도를 높이고 칼빈슨함은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미국의 움직임엔 어떤 의도가 깔려있을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7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와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통화는 맥마스터 보좌관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에 앞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사드는 수일 내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리스 사령관이 언급한 운용 시점에 대해 “초기에 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한다는 뜻”이라며 “(시범 운용이 아니라) 실제 운용”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사드를 가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문 대변인은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이 사드 가동을 서두르는 모습은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미사일은 평탄한 장소에서 발사해야 한다. 비가 내려 지면이 깎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발사대 주위를 콘크리트로 포장해야 한다. 그런데 주한미군은 미사일 발사대 차량 주변을 콘트리트로 공사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긴급전개용 매트를 깔았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발전 차량과 급유 차량을 가져온 것도 마찬가지다. 전기 시설ㆍ배선 공사 없이 바로 사드를 운용하기 위한 조치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28일까지 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도록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미사일 발사대 차량 4대를 더 가져와 완전편제(6대)를 갖추기 전이라도 가급적 빨리 요격 태세를 완비하는 게 주한미군의 목표라고 한다. 
 
반면 칼빈슨함의 동해 배치는 예정(26~27일)보다 늦어지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칼빈슨함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의 동쪽 필리핀해에 있다”며 “함재기는 2시간 안에 북한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형 전 합참 전략기획부장(예비역 해군 소장)은 “오키나와는 대만 인근까지 남북으로 길게 흩어진 열도”라며 “칼빈슨함이 한반도에서 항해로 이틀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도 “칼빈슨함이 한반도 해역 근처에서 대기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칼빈슨함의 위치를 놓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전략기획부장은 “북한이 (핵실험등의)도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일단 칼빈슨함을 한반도 해역 입구에 머물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동북아연구실 실장은 “최근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중국을 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은 칼빈슨함이 한반도 해역에 진입하더라도 중국과 가까운 서해가 아닌 동해에만 머물게 할 방침이다. 
 결국 미국이 사드와 칼빈슨함이라는 카드를 양손에 쥐고 북한·중국을 상대로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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