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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나] “당신의 질문에 답할 후보 골라보세요”

누군가를 웃게 하는 건 납으로 금을 만드는 연금술과 같다. 고뇌에 찬 연금술사가 과학 발전에 기여했듯이 예능인도 웃음으로 사람들의 삶에 힘을 준다고 믿는다. 예능인으로서 내가 보람을 느끼는 이유다. 피식 웃을 일도 별로 없는 요즘 세상이니까.
 
그런데 웃음만큼이나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 바로 ‘질문’이다. 몇 달 전부터 JTBC의 ‘질문 있습니다-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 프로그램에선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질문이다. 스튜디오에 앉아 진지하게 질문을 하는 내 모습이 처음에는 나도 낯설었다. 하지만 이제는 질문의 힘을 톡톡히 깨닫고 있다.
 
깨달음 중 하나가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정답을 찾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실은 올바른 질문을 찾는 데 더 집중했어야 한다. 질문이 생겨야 공부를 하고, 또 공부를 해야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은 그렇게 선생님께 질문을 했던 걸까. 얄밉게도 수업 마치는 종이 치든 말든….
 
이렇게 질문의 힘을 느끼면서 대선을 바라보는 자세도 좀 바뀌었다. 구체적인 바람이 생긴 것이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대선후보들에게 최대한 많은 물음표를 품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번 대선에서 내가 만든 일종의 질문 리스트는 바로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나라가 자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을까.”
 
“교육이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려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까.”
 
“한류가 다양한 장르로 번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5월 9일 대선 때까지 묻고 또 묻겠다. 후보들은 제발 나 같은 유권자들의 질문에도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
 
 
방송인 홍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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