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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착취로 만든 '이방카 드레스'

이방카 트럼프. [사진 위키미디어]

이방카 트럼프. [사진 위키미디어]

‘이방카 드레스’는 중국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 착취의 결과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운영하는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의 드레스라인 제작을 맡은 하청 공장의 이야기다. 
'이방카 트럼프'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드레스.

'이방카 트럼프'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드레스.

 

'이방카 트럼프' 의류 제조 중국 공장 실사
근로자들 주 60시간 일하고 7만원 받아
NYT "전례가 없는 윤리적 문제 만들어"

WP에 따르면 ‘이방카 트럼프’의 독점 납품권을 갖고 있는 G3 어패럴의 중국 공장은 2012년부터 158달러짜리 드레스와 79달러짜리 블라우스 등을 제작해왔다. 24일(현재시간) 발표된 이 공장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80명의 노동자들은 주당 약 60시간을 일하면서 약 7만원(62달러)의 주급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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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노동협회(Fair Labor Association)는 지난해 10월 현장 시찰을 통해 노동자들이 중국의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생산해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고서에 밝혔다. 이방카 트럼프는 G3어패럴 경영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초 시찰 당시에는 해당 보고서에 공장의 이름이나 위치도 나타나 있지 않았고, ‘이방카 트럼프’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G3어패럴은 ‘이방카 트럼프’ 의류의 독점 공급 업체로, 지난해 10월 이래로 드레스·블라우스·치마 등의 의류를 미국에 110t 이상 출하했다. G3의 중국 공장 노동자들은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당 57시간은 ‘정기적’으로 일해야 했다. 중국 법률은 한 달 최대 36시간의 초과 근로 제한을 뒀지만, 공장의 모든 근로자가 그 한도를 초과해 최대 82시간까지 추가로 일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장의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표준 위반도 24건에 달한다. 휴가는 1년간 5일 뿐이고, 아주 숙련된 몇몇 노동자만이 그 보다 조금 더 휴가를 낼 수 있었다. 노조도 없고, 노동자들의 유일한 대리인은 공장이 임명한 사람이었다. 노동자의 3분의 1만이 의료·고용보험 등의 사회보장 보험 혜택을 받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장 내 안전 장치도 미흡해 산업재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제품을 적극 사용하며 미국 노동자가 고용되도록 보장하라는 행정 명령을 지난주 발표해놓고서 막상 ‘트럼프’의 개인 사업에서 유통시키는 의류는 거의 해외 공장에서 제작된다고 꼬집었다. 
 
WP·뉴욕타임스·ABC뉴스·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방카 트럼프의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다. WP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정치와 사업이 뒤섞이면서 이방카의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고, 23일(현지시간)자에는 ‘이방카의 해외 사업이 미국의 명성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설을 싣고 적극 비판하기도 했다.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의 당선 이후 ‘이방카 트럼프’ 상품의 글로벌 판매가 급증했고, 이방카는 미국·필리핀·푸에르토리코·캐나다 등에서 9개 이상의 신규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WP는 ‘퍼스트 도터’의 상업적 브랜드 파워는 더욱 강력해져서 2017년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166% 증가하는 등 매출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썼다. 
 
이방카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체를 신탁회사에 맡기긴 했지만 백지 신탁이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WP는 분석한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도 이방카가 벌이는 중국 내에서의 사업 때문일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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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도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도 못 말리는 이방카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기사에서 이방카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캐나다와 필리핀에서 4개의 새로운 상표를 출원하는 등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면서, 전례가 없는 ‘윤리적인 이슈’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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