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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뚝'…출생아 15개월 연속 감소

출산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3만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00명(12.3%)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전체 월간 기준으로도 역대 세 번째로 적다. 
 

통계청, 2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수 사실상 5개월 연속 10% 이상 감소
연간 출생아수도 40만명 대 무너질 듯
"신혼부부 현금지급 등 획기적 수단 동원해야"

2015년 12월(-2.4%)부터 15개월 연속 감소다. 절대 수치도 문제지만 추세는 더 심각하다. 2016년 10월부터 5개월 중 4개월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10% 이상이다. 지난해 11월도 -9.6%라 사실상 5개월 연속 10% 이상 감소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보통 결혼 2~3년 차에 출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혼인 건수가 2013년 이후 급감하기 시작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출산율이 높은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전년 대비 6%가량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연간 출생아 수도 사상 최저인 36만 명(2016년은 40만6300명)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2년 40만 명대로 떨어진 이후 15년 만이다. <관련 기사 본지 4월 26일 자 1면>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조원가량을 투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전반적인 성장 둔화에 따른 높은 청년실업률(2016년 9.8%)이 만혼과 비혼의 증가를 불러왔고, 이에 따라 출산을 기피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실제 2016년 혼인 건수는 28만1600건으로 197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올 2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4.4% 줄어든 2만1500건에 그쳤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대로라면 10년 이내에 연간 출생아 수가 3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기존 정책의 연장선이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신혼부부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등 획기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 추세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2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하다 감소로 전환했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라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통계청의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32년경 0%가 되고,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60년 -0.97%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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