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팩트 파인딩] '아바타설' 안철수-MB 무슨 인연이길래...

영화 <아바타> 장면. 안철수 후보가 'MB아바타'를 제기한 23일 TV토론회 당일 CGV채널에서는 공교롭게도 영화 <아바타>를 실제 방영하기도 했다. [중앙포토]

영화 <아바타> 장면. 안철수 후보가 'MB아바타'를 제기한 23일 TV토론회 당일 CGV채널에서는 공교롭게도 영화 <아바타>를 실제 방영하기도 했다. [중앙포토]

(안철수) "제가 MB아바타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항간에 그런 말도 있죠."

MB 아바타설, 근거는 이명박 정부시절 위원회 활동 때문
2012년 대선 때부터 박근혜 지지자들 쪽에서 흘러나와
안철수, “DJ정부 때부터 대통령직속자문위 활동했다” 반박

(안철수) "문 후보님 생각을 묻습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문재인) "그게 제 생각입니다. 안철수 후보님,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십시오."
(안철수) "지금 그러면 MB아바타가 아니라고 확인해주시는 거죠?"    
(문재인) "(웃음) 아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MB 아바타'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 YTN 방송 캡처]

'MB 아바타'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 YTN 방송 캡처]

 
'MB아바타'라는 말이 급부상했다. 23일 중앙선관위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대화가 설전이 이어지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어떤 인연이길래 ‘아바타가 아님’을 그렇게 확인하려 했을까?
 
'MB아바타'설의 진원지는?
 
'MB아바타'라는 말은 2012년 대선 때 처음 등장했다. 그 연원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던 진영에서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박 후보 진영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이명박 측에서 정치적 후계자로 밀어주는 사람이 안철수”라는 말이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이 용어가 올해 대선에선 그다지 많이 거론되지는 않았다.  
그런 이유로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 직후 자신의 SNS에 "안철수 후보 덕분에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비꼬았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라며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 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MB 정부의 연관성은?
 
MB아바타설이 제기된 이유는 무엇일까? 안철수 후보의 MB정부 당시의 직책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안 후보는 MB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를 포함해 주요 위원회 여러 군데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5월 14일 청와대에서 미래기획위원회 1차위원으로 위촉된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 교수에게 위촉장을 주고 있다. [중앙포토]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5월 14일 청와대에서 미래기획위원회 1차위원으로 위촉된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 교수에게 위촉장을 주고 있다. [중앙포토]

우선, 안 후보는 2008년부터 MB정부의 미래기획위원회(미래경제・산업분과 위원) 위원으로 참여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국가미래전략’을 세우기 위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 ‘MB정부의 싱크탱크’, ‘21세기형 집현전’ 등으로 불렸다.
 
당시 곽승준 고려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장관, 대통령실 국정기획 담당수석 비서관과 대통령이 위촉한 30명의 각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또 안 후보는 2010년 초부터는 방송통신위원회 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 말부터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 밖에 2010년부터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에도 비상근 단원으로 참여했다.  
 
4대강사업과도 인연 있다?
2011년 10월 경남 창녕의 함안보 공사 현장.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개발사업비 7조1000억원을 자산으로 처리했다가 2015년 한꺼번에 손실로 반영해 분식회계 논란을 빚었다. [중앙포토]

2011년 10월 경남 창녕의 함안보 공사 현장.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개발사업비 7조1000억원을 자산으로 처리했다가 2015년 한꺼번에 손실로 반영해 분식회계 논란을 빚었다. [중앙포토]

야당이 제기해온 MB정부의 ‘4대강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은 당시 참여했던 정부지원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다.
 
안철수 후보는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생태계 발전형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위원장은 안철수 교수와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민화 KAIST 초빙교수였다.  
 
이 중 ‘막여과정수산업 및 종합물관리 기술’이 4대강사업과 연관됐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하지만 2012년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은 물처리 기술로, 물과 관련된 보편적인 기술이지 꼭 4대강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MB정부 때 포스코 이사회 의장 역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사회이사로 재직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의장을 역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사회이사로 재직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의장을 역임했다.

안철수 후보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공교롭게도(?)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역임한 것은 MB 재임시절인 2010년 2월부터 2011년까지였다. 
 
민주당에서는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시절의 포스코 경영부실화 문제를 제기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안철수 후보의 포스코 이사회 의장 이력과 관련해  "포스코 부실기업 특혜 인수를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MB맨'들, 안철수 측면지원? 
 
'MB맨'. 대표적으로 MB정부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현재 안 후보와 손잡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영입한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와 가깝다. 강승필 전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2007년 대선 당시 MB의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적극 찬성한 인물이다. 강 교수는 MB가 서울시장 일 때 서울시 버스정책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MB 당선 후 대통령자문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최영식 미세먼지특위 위원장은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청년본부 모바일 청년위원장’과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가 2009년 설립한 (사)녹색성장진흥원은 2012년 3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녹색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MB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MB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 전문위원으로 2007년 MB 당선 직후 캠프 전략기획을 총괄한 정두언 의원이 꼽은 12명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중앙포토]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중앙포토]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MB아바타‘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해왔다. 지난 2월에는 인터넷 팟캐스트를 통해 “김대중 정부부터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장에 국민대표 중 한 명으로 함께 입장하기도 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다 빼고 공격하는 건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23일 대선후보 TV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문 후보 측 네거티브를 지적한 데 대해 언급했다.  
 
"국민 세금을 가지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에 대해서 사실이 아닌 네거티브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짚어주지 않으면 다음에 기회가 없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11년 9월 9일 경북대 청춘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중앙포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11년 9월 9일 경북대 청춘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중앙포토]

 
안철수 후보는 한국 IT업계에서는 살아 있는 신화다. 그래서 역대 정부가 과학기술 관련 정책을 새로 내놓을 때면 안 후보는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이 많았다.
 
특히 MB정부 시절에는 그가 정치인으로 나선 시기여서 의혹이 더욱 부풀려진 감이 없지 않다.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시점에서 MB정부와 그의 인연을 결부시킨 해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사실도 안 후보를 'MB아바타'로 규정할 만한 뚜렷한 근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박지현 centerpar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