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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반대 주민들 "계엄령인가. 26일 소성리는 대한민국이 아니었다"

"26일 소성리는 대한민국이 아니었습니다. 계엄령이 떨어져도 이렇게 많은 병력이 몰려오진 않습니다. 원불교 성지가 무참히 유린되고 교무님들도 속절없이 끌려나갔습니다." (김선명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26일 오전 2시3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원불교 신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26일 오전 2시30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원불교 신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성주=프리랜서 공정식

 

기습 배치에 충격 빠진 반대 단체들
"사드 부대 건설공사 못하게 막겠다"
27일 국방부 항의 방문 계획도 밝혀

군사작전처럼 기습적으로 이뤄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소식에 경북 성주·김천 주민들은 물론 사드 배치 관련 단체 회원들도 충격에 빠졌다. 간밤에 벌어진 일을 두고 일부는 허탈감과 패배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반대 측 주민·단체들은 사드 철회 투쟁에 더욱 힘을 가하겠다는 분위기다.
 
26일 사드 배치가 이뤄진 후 주민들은 격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유선철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사드는 한·미 간에 합의서 한 장 없이 시작된 것이다. 국회와 주민들에게서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무시했다"면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드를 국방부와 외교부가 앞장서서 미국 개 노릇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대선을 2주 앞두고 새벽에 일방적으로 사드를 배치한 것은 정권이 교체되기 전에 사드를 알박기 식으로 배치하겠다는 의도"라며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긴장을 불러오는 무기체계가 사회적 합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이렇게 배치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사드 배치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앞으로 사드 부대 건설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7일 국방부를 항의 방문해 사드 배치를 기습적으로 진행한 책임을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물을 방침이다. 
 
박수규 성주투쟁위 상황실장은 "경찰은 종교 행사조차 폭력적으로 해산하고 끌어냈다"며 "앞으로 소성리에서는 더 큰 규모로 힘을 모아 사드 배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대선 후보들도 표를 의식해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꾸거나 얼버무리지 말고 대선 전 분명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주투쟁위는 이번 사드 배치 작전에서 총 12명의 주민이 갈비뼈 골절 등 부상을 입었고 박희주 김천대책위 공동위원장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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