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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멍~멍~ 초등교 입학한 강아지 2마리

25일 대전 선암초등학교에서 5학년 1반 학생들이 8개월간 같이 지내게 될 강아지 하루와 하나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25일 대전 선암초등학교에서 5학년 1반 학생들이 8개월간 같이 지내게될 강아지 하루와 하나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25일 오전 10시 대전시 서구 관저동 선암초등학교 대강당. 5학년 1반 전준호(11)군과 김성민(11)양이 ‘학교멍멍 돌보기 봉사단 선언문’을 낭독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이었다.
 

대전 선암초 5학년과 8개월 생활
“동물과 교감, 인성 함양에 효과”

이날 선암초에서는 ‘학교멍멍 입학식’이 열렸다. 초등학교에 강아지 두 마리가 새 식구로 들어오는 행사였다. ‘하루’와 ‘하나’로 불리는 비숑 프리제 종 두 마리다. 영리하고 행동이 민첩해 애완견으로 인기가 많다. 강아지 두 마리는 이날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5학년 1반 24명과 친구처럼 지낸다. 강아지 이름은 학생들이 지었다.
 
학교멍멍 입학식은 국립축산과학원과 대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한 시범사업이다. 공식명칭은 ‘중소가축활용 도시밀착형 동물농장’이다. 학교 안에서 강아지와 닭 등 친숙한 동물을 키우면서 생명의 존중함을 깨닫고 인성을 바르게 키우자는 취지로 도입한 사업이다. 선암초는 강아지 입학을 위해 지난달부터 견사(犬舍) 건축과 전기공사를 마치고 용품도 구매했다.
 
5학년 1반 학생들은 담임인 안영준(35) 교사로부터 강아지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받는다. 초기에는 강아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과 이름 지어주기 등 친구가 되는 과정을 배운다. 이어 산책하기, 위생관리·마사지, 인식표 만들기, 화보 만들기 등 다양한 수업도 진행한다. 동물병원과 연계한 유기견 보호 교육과 동물 건강교육도 받는다. 학부모들도 봉사위원으로 강아지를 키우는 데 동참한다.
 
김성민양은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동물의 입장을 이해하겠다”며 “친구들과 멍멍이를 잘 기르고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동물매개교육이 학생들의 정신적인 치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등학생은 다른 연령층보다 동물에 대한 친밀감이 높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전국 5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동물교육을 진행한 결과 생명존중의식과 자아존중감이 교육 전보다 각각 8%, 1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인 정서는 33%나 줄었다.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김옥진(원광대 교수) 회장은 “동물이 학교 안에 살면서 학생들과 교감하면 인성과 정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소외된 아이들은 친구가 생기고 폭력적인 아이들은 사회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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