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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돈·시간 적게 들여 자기계발 … 학습지 푸는 성인 늘어난다

윤단비씨가 직장 인근 한 카페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습지로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 교원구몬]

윤단비씨가 직장 인근 한 카페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습지로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 교원구몬]

학습지 시장 신풍속도 학습지로 공부하는 어른이 늘고 있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그 학습지다. 이제 학습지는 성인들의 새로운 자기계발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자주 미루는 탓에 엄마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던 학습지 숙제를 성인이 돼서도 한다는 게 선뜻 이해 가지 않지만 원래 학습지는 성인까지 할 수 있는 교재다. 자유로운 시간 활용, 저렴한 비용, 수준에 맞는 단계별 학습,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내용 등 성인들이 학습지를 다시금 선택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월 3만원대 맞춤형 교재 선택
출퇴근·점심 때 짬짬이 독학
외국어 체계적 공부에 효과적

지난해 7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윤단비(28)씨는 올 초부터 30분 일찍 출근한다.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해외에서 현지인과 간단한 회화를 하는 것이 목표다. 회화 실력을 갖추게 되면 내친김에 외국어 자격증까지 준비할 생각이다. 그는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이 아닌 학습지를 선택했다. 퇴근 후 시간을 내서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는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 다섯 장씩 학습지를 푼다. 다시 학습지를 공부하지만 어릴 적 엄마의 등살에 떠밀려 했던 때와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윤씨는 “학원에서 배우면 단시간 내에 점수는 올릴 수 있지만 무언가에 쫓기듯 공부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혼자 공부하는 게 마음이 편하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어릴 때 했던 학습지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단계·수준별 학습 도와
직장생활 3년차인 이용원(30)씨는 학습지로 중국어를 공부한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중국한어수평고시(HSK) 5급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취업 후 회사를 다니면서 중국어를 더 이상 활용하지 않았고, 자격증 유효기간도 지나버렸다. 이씨는 그동안 공들여 공부한 것이 아까워 5개월 전 다시 중국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학원의 중국어 입문반은 너무 쉽고, 중급반은 부담스러웠는데 학습지는 난이도가 세분화돼 있어 실력에 맞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킹맘 최혜경(46)씨도 학습지로 일본어를 공부한다. 집안일과 회사일을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최씨에게 학습지는 ‘일상의 활력소’와 같다. 최씨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학습지는 바쁜 와중에 지적 욕구를 해결하고 성취감을 얻게 해주는 교재”라고 말했다.
 
‘학습지는 아이들만 푸는 교재’라는 고정관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학습지를 통해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학습지 전문 기업인 교원구몬에 따르면 지난해 구몬학습의 성인 회원 수는 4만1000여 명으로 3년 전 2만 명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성인 회원 증가율은 50.5%로 전년에 비해 32.7%포인트 증가했다. 구몬학습 성인 회원 10명 중 7명(71%) 이상은 외국어 과목을 공부한다. 일본어가 32.6%로 가장 많고 영어 21.8%, 중국어 16.6% 순이다.
 
성인 회원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한 달에 3만원대면 학습지를 받아 볼 수 있다. 자신의 실력에 맞게 학습량과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3년 새 성인 회원 두 배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 출퇴근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하루 10~30분만 투자하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국내 학습지 대부분은 학습 능력에 맞춰 진도를 따라갈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단계, 단원, 문제 사이의 난이도를 세분화한 스몰 스텝(Small Step)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각 단계를 빈틈없이 공부할 수 있고, 충분한 반복학습을 통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본기를 쌓으면서 어려운 문제까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 문제 해결 능력과 사고력도 길러준다.
 
교원구몬은 지난해 11월 성인을 위한 ‘구몬통신학습(일본어·중국어)’을 출시했다. 학습지 교사 방문 없이 한 달에 한 번 우편으로 교재를 받아 공부하면 된다. 구몬통신학습은 정교재와 부교재(쓰기노트, 문법노트, 해답 등)로 구성된 ‘구몬통신 베이직(BASIC)’과 문장을 펜으로 터치하면 원어민 발음이 나오는 구몬스마트펜 기능을 추가한 ‘구몬통신 플러스(PLUS)’가 있다. 6개월에 베이직은 15만원, 플러스는 21만원이다. 학습지 교사가 관리해 주는 기존 구몬 일어, 구몬 중국어에 비해 20%가량 저렴하다. 교원구몬 관계자는 “성인에게 학습지는 자격증이나 점수를 따기 위한 수단뿐 아니라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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