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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 항모 뒷북 한반도행 논란속 사라진 동해

 한반도 인근으로 향한다던 미국의 칼빈슨 항모 전단이 실제로는 인도양으로 남하했다가 북상했다는 '사라진 항모' 논란 속에 동해가 사라졌다. 북핵 위기로 전세계가 한반도를 지켜보는데 미국 고위 인사들과 언론은 일제히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로 발언하고 보도하며 국제 사회에서 일본해가 당연시되는 예상치 못했던 나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일본해'로 잇따라 발언
NYT, 지도에 동해 아닌 '일본해' 단독 표기
정부 당국, 우리 입장 강력 요구했는지 의문

  뉴욕타임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칼빈슨 항모 전단의 항로를 둘러싼 논란을 전하며 함께 물린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했다. 기사에서도 “백악관은 항공모함의 일본해 이동 명령은 북한에 강력한 억제 신호를 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일본해로 표현했다. 이 기사에 동해는 없었다.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 등장하는 지도.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다.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 등장하는 지도.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같은 내용의 기사에서 “(전략정보분석업체인) 스트랫포는 칼빈슨 항공모함을 그 나라(일본)와 북한 사이에 있는 일본해에 위치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칼빈슨 항공모함이 백악관의 당초 발표와는 달리 뒤늦게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되는 뒷북 이동을 보도하며 대부분 일본해를 사용했다. ABC 뉴스가 지난 10일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의 제목은 “북한과의 긴장 속에 항모 전단 일본해로 향하다”였다. CNN이 20일 기사에서 “미국 당국자들은 칼빈슨 항모가 지금 일본해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선 동해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던 정도다.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이동을 전하는 ABC뉴스의 웹사이트. "북한과의 긴장 속에 항모 전단 일본해로 향하다"로 제목을 뽑았다. [ABC뉴스 웹사이트 캡쳐]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이동을 전하는 ABC뉴스의 웹사이트. "북한과의 긴장 속에 항모 전단 일본해로 향하다"로 제목을 뽑았다. [ABC뉴스 웹사이트 캡쳐]

 
 한국을 거쳐 아시아를 순방 중인 미국 부통령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잇따라 일본해라고 말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 중이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2일 기자들에게 “우리 예상으론 칼빈슨 항모 전단이 며칠 안에 일본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1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칼빈슨 항모 전단은 일본해에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일본에서 한 기자회견에선 “일본해를 가로지르는 도발에 대응해 미국은 여러분의 안보와 번영을 지키는데 지금도 앞으로도 항상 함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일본해가 등장한다.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설명하기 위한 13일 전화 브리핑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그(김정은)는 일본해로 계속 미사일을 쏜다”며 “이 정권에서 (추가 도발은)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는 그간 일본해 명칭의 단독 표기 방침을 고수해 왔다. 이미 일본해 표기로 정해 놓은 만큼 이를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1월 버락 오바마 정부의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내무부 지명위원회가 정한 명칭을 쓰고 있다”며 “지명위원회 호칭은 일본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 당국이 미국 정부와 언론을 향해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알리고 동해 표기를 요구했는지는 불투명하다. 우리 당국이 침묵할 경우, 한국은 일본해 표기를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국제 사회에 줄 소지가 다분하다. 지금이라도 동해 표기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면서 한국의 입장을 공식ㆍ비공식 통로를 통해 국제 사회와 세계 언론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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