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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빠진 중국 젊은층

외국인의 눈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義)’, 지난달 28일 시작한 중국 인기 드라마의 이름이다.
 
중국 6개 동영상 플랫폼에서 모두 이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으며 아이치이(愛奇藝)만 놓고 봐도 누적 뷰 수가 28억이 넘었다. 가위‘국민 드라마’급이라 할 수 있다.
 
반부패를 주제로 한 이 드라마의 제목만 봐도 아버지 세대가 좋아할 소재다. 하지만 80~90년대생 시청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통계에 놀랐다.
 
대체 무슨 매력이 있길래 이렇게까지 젊은이들이 열광할까. 우선, 스토리 측면에서 실제 관료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른 내용과 정치 파벌 다툼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수위가 높은 만큼 젊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오랜만에 TV로 컴백한 반부패라는 소재 자체도 젊은이들의 수요와 잘 맞아떨어졌다. 그동안 TV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항일 드라마, 궁궐 암투 드라마는 젊은이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뿐더러 로맨틱 코미디나 판타지 드라마도 역시 그들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한계가 있었다.
 
정치 세계를 리얼하게 그려 주고 사회 현상을 시원하게 비판하는 콘텐트를 향한 젊은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소재 자체가 민감하므로 중국 미디어정책 총괄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國家新聞出版廣電總局)의 심의를 통과하기가 아무래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인민의 이름으로’ 연출가 리루(李路)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10여 년 만에 나온 반부패 드라마며 제작비를 확보하는 데 실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방영될 수 있었던 것은 현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분위기와 절묘하게 만난 덕도 있을 것이다. 젊은 시청자들이 즐겨 보는 후난위성텔레비전방송국(湖南衛視) 채널을 선택한 것도 분명히 성공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반부패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는 교훈적인 부분들이 있어 아직 미흡하지만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개혁개방 이후부터 중국인들은 정치보다 경제발전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아 왔다. 젊은이들이 정치 드라마를 열광하는 것을 보면 사회 발전에 따라 중국 젊은 세대가 정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이번 대선에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가 더 높았으면 좋겠다. 
 
 

왕웨이
김종학프로덕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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