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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러운 곳은 성감대

新 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
일러스트 강일구

일러스트 강일구

“도대체 한국은 성교육 안 받아요?”
 
필자가 죄인인양 불만을 터뜨린 어느 부부. 한국 부부들도 이런 불만이 있지만,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국제 결혼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들에게서 특히 심하다. 미국에서 왔다는 30대 아내 T씨도 마찬가지다.
 
“저희 남편은 성생활이 무작정 삽입이 전부라고 여겨요. 흥분이 필요한데, 애무는 도통 귀찮고 가슴이나 성기 자극 외엔 자신은 별 흥분도 안 된대요. 성행위가 무슨 재봉틀 움직이는 것 같아요. 무작정 피스톤 운동만 하면서 막 허덕대더니 좋았냐, 느꼈냐 묻기만 하죠.”
 
전문가의 시각에서는 한국은 특히 어른들을 위한 성교육이 없다 보니, 고작 야동이나 젊은 시절의 성매매, 전문적이지 않는 친구들과의 잡담이 성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는 주경로다. 특이하게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성에 있어서는 제법 안다고 착각하며 오로지 삽입에만 집착하며 항변한다.
 
“간지럽고 불편하고 귀찮은데 뭔 자극을 주고받습니까?”
 
이렇게 반론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애무 즉 전희의 과정에 상대의 자극을 받아도 좋기는커녕 간지럽거나 불편해서 도무지 여러 곳 자극을 주고받기가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그런데 올바른 전문가의 대답은 ‘온몸이 성감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사실 삶의 여러 과정에 성에 있어 부정적 관념을 갖거나 성과 관련된 자연스런 경험이나 인식이 제한된 형태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개발되지 못한 성감대는 ‘아무 느낌이 없다’로 표현된다. ‘간지러워서 견디기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는 자연스러운 성반응에 과민이나 억제에 빠진 형태다. 이런 사람들에게 성감을 찾아가는 성감초점훈련치료를 경험하게 하면, ‘느낌이 없거나 간지럽다’는 표현은 점점 ‘약간 오묘한 느낌이 든다’‘흥분된다’로 발전하며 변화에 꽤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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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루·발기부전·지루·불감증 등 성기능장애가 있는 사람들 중에 간지럽다며 스킨십을 극단적으로 회피하는 부류가 꽤 있다. 그들의 성기능 불안정은 극단적인 신체 건강의 결함이 아니라 사실은 성반응의 흥분곡선이 불안정하고 억제된 것이 원인이다. 특이하게도 이런 사람들을 분석해 보면 아주 근원적으로는 어릴 때 부모로부터 스킨십이 부족했던 사람도 더러 있다. 가장 근원적인 친밀관계에서 결함이 있고, 그런 긍정적 경험이 없다 보니 긴밀한 자극관계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거나 어색함에 ‘간지럽다’는 표현이 쏟아진다.
 
이 대목에서 필자는 스킨십 20분에 실제 삽입 5~7분이 정상인의 평균이며, 학술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시간임을 밝히고자 한다. 스킨십 20분이라는 말에 놀라거나 오로지 삽입행위 시간만 늘리는 데 집착하거나 스킨십이 간지럽기만 하다면 문제로 보면 된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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