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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뭐길래, 비행기태우기 놀이하던 아빠에 징역10년 구형 논란

아빠와 한살배기 아이가 비행기태우기 놀이를 하다 아이가 떨어져 갑자기 숨진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에게 외상은 없었지만 뇌와 망막의 출혈이 발견되면서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 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검찰은 아빠에게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0년을 구형한 상태다. 아빠는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 유모차 흔들다 1세 아들 숨지게 한 아빠에게 중형 구형
외상 없었지만 뇌와 망막에 출혈, 흔들린 아이 증후군 소견
아이 아빠 "비행기 놀이하다 실수로 떨어뜨린 것" 억울함 주장

19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A씨(43)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군(1)을 높이 올렸다 내렸다 하는 이른바 '비행기 놀이'를 하다 아이를 떨어뜨렸다. B군이 의식을 잃자 A씨 부부는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CT촬영 결과 B군의 뇌는 심하게 부어 있고 뇌와 망막에선 출혈이 발견됐다. B군은 19일간 치료를 받다 숨졌다. 당시 A씨는 병원에서 "아이를 소파에 눕혔는데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은 A군이 머리에 골절 등 큰 외상이 없는데도 심각한 뇌 손상이 발생했고 반복적인 충격 때문에 주로 발생하는 망막출혈이 동반된 점으로 미뤄 '흔들린 아이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2살 이하의 유아를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아이들의 경우 머리를 지지하는 목 근육이 약해서 앞뒤로 흔들거나 위아래로 흔들면 뇌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심하면 뇌출혈과 망막출혈 등의 특징과 장골이나 늑골의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뒤따르기도 한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너무 울고 보채서 유모차를 심하게 흔들었다. 이후에도 계속 보채서 비행기 놀이를 하면서 달래던 중에 아이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에도 유모차를 흔들거나 아이를 심하게 흔들어 아내가 몇 차례 주의를 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도 아이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던 A씨가 보채는 B군을 격하게 흔들고 떨어뜨린 행위 등이 B군을 숨지게 했을 것으로 보고 같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그러나 재판에서 A씨 측은 "아이를 달래기위해 흔든 것은 맞지만 아이의 사망과는 연관이 없고, 연관성이 있더라도 이런 행위가 사망에 이르게 할 것이란 생각을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B를 떨어뜨린 것은 실수"라며 과실치사죄를 주장했다. 검찰이 A씨에게 과실치사죄는 적용하지 않은만큼 아빠 측은 사실상 무죄를 주장한 셈이다. 
 
반면 검찰은 "유모차 흔들기와 비행기 놀이가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고 A씨의 행위가 B군의 죽음과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최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법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해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하고 아동학대치료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를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1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이 사건의 쟁점은 A씨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일 것"이라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A씨가 몰랐다고 해도 검찰은 A씨의 행위가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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