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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선물아파트'보다 일반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

 
북한 당국은 평양 뉴타운에 들어선 아파트를 김일성대 교수 등 엘리트, 특권층에 나눠주며 "김정은의 은정어린 선물"이라고 찬양·선전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아파트를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고 일반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북한 주민들, 김정은 선물 아파트보다는 일반 아파트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

 
북한은 김일성 생일(15일) 105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했던 뉴타운 여명거리 준공식(13일)을 진행한 다음날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연구원들과 철거민들에게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우선적으로 나눠주었다.
 
북한이 김일성생일 105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추진했던 여명거리에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다. 대학생들이 여명거리 아파트에 입주하는 김일성대 교수들과 가족들을 축하하는 모습. [노동신문]

북한이 김일성생일 105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추진했던 여명거리에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다. 대학생들이 여명거리 아파트에 입주하는 김일성대 교수들과 가족들을 축하하는 모습. [노동신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여명거리에서 새집들이가 시작되었다”며 살림집 구내로 이사짐을 실어 나르고 대학생들이 새집에 입사하는 교수들을 축하하는 집들이 풍경을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직접 다녀갔다는 7층 3호실에 입주한 마성수 박사를 소개하며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제일 먼저 받은 김일성대 교수들이 “김정은에 대한 고마움에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고 했다.
 
내부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아파트가격이 상승세인 평양시에서 여명거리 건물수준의 아파트는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아파트에 대한 소유권은 없고 사용권만 있다. 말하자면, 북한 아파트는 국가소유 아파트에 대한 렌탈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평양 여명거리에서 아파트에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모습. [노동신문]

평양 여명거리에서 아파트에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모습. [노동신문]

최근 아파트사용권에 대한 매매가 북한당국의 묵인 하에 이루어지면서 돈이 필요한 주민들은 ‘웃돈’(프리미엄)을 받고 개인들끼리 집을 맞바꾼다.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주택매매 현상으로 하여 평양의 좋은 아파트들은 5년 정도만 지나면 주민구성이 달라진다. 북한 당국이 과학자·기술자들에게 격려차원에서 아파트를 공급해도 몇 년 지나면 돈 많은 사람들이 다 차지해버린다.    
 
주민들은 주택교환을 법적으로 담보받기 위해 구역인민위원회 주택배정과에서 ‘살림집 이용 허가증’의 주인 이름을 바꾼 새 허가증을 받는다.
 
이때 선물 아파트는 새 허가증을 발급해주지 않는다. 북한에는 일반 주택배정 계획에 따라 나눠주는 ‘살림집 이용 허가증’과 함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선물형식으로 수여하는 ‘살림집 이용 허가증’이 있다.  
 
북한이 김일성생일 105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추진했던 여명거리에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다. 여명거리 아파트에 입주하는 김일성대 교수와 가족들의 모습. [노동신문]

북한이 김일성생일 105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추진했던 여명거리에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다. 여명거리 아파트에 입주하는 김일성대 교수와 가족들의 모습. [노동신문]

북한에서 ‘선물집’이라고 불리는 아파트는 자녀에게 상속은 할 수 있지만 마음대로 교환하거나 매매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엄중한 비판받고 집을 회수당할 수도 있다. 평양시 인민위원회 주택배정과에서는 ‘선물집’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다녀간 집을 따로 특별관리 한다. 심지어 “0000년 0월0일 김정은 동지께서 다녀가신 집”이라고 씌워진 문패를 현관에 달아놓는 경우도 있다.
 
북한은 2015년에도 평양 중심부에 미래과학자거리를 조성하고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과학자들에게 아파트를 공급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당국이 아무리 과학자거리, 여명거리 등을 건설하고 교수·과학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해도 결국 몇 년 후에는 주택매매로 이어지는 시장화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연 통일문화연구소 전문위원 kim.suye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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