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한은정·이다진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진행=황정옥·한은정·이다진 기자, 모델=이지민(군포 산본중2)· 김현송(부천 역곡중1), 도움말=스타일쉐어 김미리·이기화 MD
girlish styling
로맨틱하고 귀여운 소녀 같은 걸리시 룩

꽃무늬가 부담스럽다면 청바지를 매치해보자. 블라우스는 버쉬카, 데님팬츠는 스트라디바리우스, 가방은 훌라.
물론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걸리시 룩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올봄 최대 유행인 플라워 패턴으로 화사하고 성숙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고, 핑크 아이템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교복과 흡사한 프레피 룩으로 단정한 매력을 뽐낼 수도 있죠.
패션에도 꽃바람이 분다 ‘플라워 패턴’

봄이면 찾게 되는 인기 아이 템, 플라워 패턴 원피스.
소중에서는 플라워 패턴의 블라우스에 데님 팬츠를 매치했습니다. 다소 과해 보일 수 있는 플라워 패턴이 캐주얼한 데님 팬츠와 만나,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타일이 연출됐죠. 워싱(일부러 물을 빼는 작업) 처리를 해준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컬러도 은은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바지 끝을 살짝 접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핑크 줄무늬가 포인트로 들어간 화이트 스니커즈로 귀여움을 한 스푼 추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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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tip “내가 꽃인지 꽃이 나인지 모르게 여성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줘. 용기가 부족한 친구들은 플라워 패턴 상의에 데님 팬츠를 매치해 세미 캐주얼 느낌을 연출해봐.”
핑크로 러블리한 매력 뽐내기

귀여운 패턴의 원피스로 연출한 러블리 룩. 원피스는 샐러드볼, 신발 노네임, 가방 라빠레뜨.
핑크 바지로 포인트를 줬다면 상의는 깔끔한 화이트로 과함을 줄여주세요. 상의를 핑크로 선택했다면 하의를 깔끔한 화이트로 코디하면 어떨까요. 여기에 어떠한 아이템과 매치해도 멋스러운 화이트 스니커즈를 신는다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이 완성될 겁니다.
핑크 계열 원피스도 사랑스러움울 어필해줄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카디건, 재킷 등의 더해 입으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죠. 목걸이나 팔찌 가방 등의 소품을 적절하게 매치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핑크 원피스에 흰 카디건의 조합은 부담이 적다.
styling tip “@핑크 덕후, @원피스 덕후를 소환합니다. 톤 온 톤에 맞춰 적절하게 코디하면 핑크도 두렵지 않아요. 간편하게 러블리 룩을 소화하고 싶다면 원피스로 충분해요. 대신 스니커즈를 매치해 뻔하지 않게 스타일링하세요.”
과한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프레피 룩’으로 담백하게
꽃무늬·프릴·핑크… 이 모든 게 너무 오글거린다면 담백한 프레피 룩을 제안합니다. 프레피(preppy)는 미국 동부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뜻하는 말이죠. 이들의 패션은 학생다운 경쾌함에 고급스러운 클래식함이 묻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폴로 셔츠·옥스퍼드 셔츠·카디건·플리츠스커트가 대표적인 프레피 룩입니다. 국내에서는 미드 ‘가십걸’과 국내 드라마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 등 학원물을 통해 많이 알려졌고, 아이돌 의상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나풀거리는 플리츠스커트, 일명 테니스 스커트는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입니다. 기본 티셔츠와 블라우스에 체크무늬 플리츠스커트만 매치하면 완벽하죠. 그중에서도 맨투맨과 코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소 큰 느낌의 맨투맨과 플리츠스커트가 만나면 깜찍하면서 귀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독특한 패턴이 있는 맨투맨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포인트 효과도 있습니다.
팁을 더하면 플리츠스커트는 교복 치마로도 대체 가능합니다. 소풍 갈 때도 교복을 입어야 하는 슬픈 상황이 벌어진다면 맨투맨으로 살짝 일탈해보세요.
styling tip 플리츠스커트, 일명 테니스 스커트 하나만 입으면 아이돌 부럽지 않은 프레피 룩을 완성할 수 있어요. 꽈배기 니트, 맨투맨, 셔츠+베스트, 그 어떤 것을 묶어도 상관없어요. 물론, 교복 치마 활용도 환영입니다.“
sporty styling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스포티 룩
활동하기 편한 옷이야말로 봄 소풍에 제격입니다. 활동성과 멋을 동시에 뽐낼 수 있는 옷이라면 ‘스포티 룩’이 최고죠. ‘스포티 룩’이란 ‘스포티즘(sportism)’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스타일을 말합니다. 스포티즘(sportism)이란, ‘스포츠 룩이나 스포티브 룩 따위를 소재로 삼아 평상복을 만들려고 하는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편한 운동복 스타일의 의류들을 좀 더 화려하고 근사하게 만든 옷을 ‘스포티 룩’이라고 할 수 있죠.
요즘은 칙칙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핑크와 노란 그리고 파스텔 톤의 다양한 컬러로 꾸며진 스포티 룩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박시한 후드티셔츠를 이용해서 편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할 수도 있고, 동네 오빠 스타일의 ‘유스 컬처(youth culture)’스타일링을 할 수도 있죠.
편하지만 스타일리시하게, 후드티셔츠 활용법!

후드티셔츠와 백팩으로 캐주얼한 코디를 연출했다. 후드티셔츠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스키니진은 탑텐, 백팩은 로아드로아
다리에 꼭 맞는 스키니 진은 물론 데님 스커트와도 잘 어울리죠. 하늘거리는 소재의 긴 스커트와 함께 입어도 여성스럽고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후드티셔츠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소품과의 조화입니다. 작은 가방으로 앙증맞은 느낌을 낼 수도 있고, 큼직한 백팩을 함께 코디해 활동적인 느낌을 살릴 수도 있죠.
봄에는 검은색과 회색과 같은 무채색의 컬러보다는 핑크색이나 파란색 등 밝은 톤의 후드티셔츠가 좋을 것 같습니다. 상큼한 봄 느낌을 낼 수 있으니까요. 나에게 어울리는 색상과 사이즈의 후드티셔츠를 선택해 다양한 스타일링에 도전해보세요.

후드티셔츠에 스키니 진을 입으면 발랄해 보인다.
올 봄 트렌드에 도전 유스컬쳐
소풍날에는 한 번쯤 과감한 스타일을 선보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가장 뜨거운 패션 아이템은 단연 ‘유스 컬처(youth culture)’ 스타일입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TV와 화보 속에서 선보인 스타일이죠. 유스 컬처 스타일을 가장 잘 소화한 연예인으로는 가수 산다라 박·오혁·지코 등이 있습니다. 그들이 입고 나온 유스 컬처 스타일의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했죠. 특히 유스 컬처 스타일을 잘 소화한 가수 오혁의 스타일링이 큰 인기를 끌며 ‘혁오 스타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유스 컬처 룩. 재킷과 데님팬츠는 SJYP, 모자는 참스.
그래서인지 유스 컬처 스타일의 옷들을 살펴보면, 기존의 스타일링과는 거리가 있는 옷들이 많습니다. 오버사이즈, 언밸런스한 디테일, 트레이닝복에서나 볼 법한 스트링 장식과 스트라이프 패턴, 과감한 지퍼 장식 또한 유스 컬처 룩을 표현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유스 컬처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입는 사람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같은 옷이라도 표현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링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정해진 룰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스타일링이 가능한 게 매력이죠.
styling tip “홍대에 가면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패션이죠. ‘도대체 누가 입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패션은 도전이죠. 소풍날만은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해보세요.”
과한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믹스매치’로 상큼하게

긴 플리츠스커트에 스포티한 점퍼로 믹스매치 룩을 완성했다. 점퍼는 NBA, 스커트 탑텐, 가방은 클럽 페탕크
사이즈가 큰 점퍼나 티셔츠를 하늘거리는 롱 스커트와 함께 연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반된 스타일의 두 아이템을 적절히 매치하면 너무 과하지도, 그렇다고 단조롭지도 않은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죠. 반대로 큰 사이즈의 티셔츠와 짧은 스커트를 매치해도 재밌습니다. 축 늘어진 티셔츠로 자유분방함을, 여기에 귀여운 스커트를 함께 매치하며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뽐낼 수도 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의 맨투맨으로 유스 컬처 룩을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