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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떼는 지진 징조?-괴담 유포해 도박사이트 홍보한 일당 검거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퍼진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된 '지진 전조 현상' 괴담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이 사이트 홍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퍼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촬영된 동영상에 괴담 작성한 뒤 도박사이트 배너로 홍보
도박사이트 회원수 6만명,연간 매출 600억원대로 성장
홍보팀장 A씨 등 일당 4명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해 홍보 효과를 노린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팀장 A씨(25)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괴담 유포로 홍보 효과를 노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곧바로 SNS에 ‘실시간 부산 바다 상황, 쓰나미 징조?’, ‘부산 까마귀떼 출몰, 진짜 지진 전조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올렸다. 동영상 밑에는 도박사이트를 알리는 홍보 글과 배너를 달았다. 까마귀떼와 물고기떼 동영상은 부산이 아닌 경북 울진과 울산 등에서 과거 촬영된 것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필리핀에 있는 도박 운영 사무실에 합숙하며 당시 부산 가스냄새가 사회적 이슈가 되자 이 같은 허위 글을 만들어 퍼트렸다. A씨 등은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팔로워 수가 많은 SNS 계정을 200만~300만원에 사들이거나 SNS 계정을 직접 만들어 친구 맺기로 회원 수를 늘려나갔다. 그 결과 도박사이트 회원 수가 6만명으로 늘어났고, 매출은 30%가량 올라 연간 6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이번 수사는 부산시가 가스 냄새 소동 이후 급속도로 퍼진 ‘지진 전조현상 괴담’으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자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해 이뤄졌다. 부산경찰청은 필리핀에서 괴담이 시작된 것을 확인하고 추적하던 중 지난 2월과 3월 필리핀에서 국내에 입국한 A씨 등 일당을 검거했다.  
 
이재홍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A씨는 도박사이트 홍보 일이 끝나자 아무 의심없이 국내에 입국해 도박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온라인상에 괴담을 유포하는 행위는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중대 범죄인 만큼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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