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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출PD 자살에 청년단체 성명 "드라마가 신입조연출 PD 죽였다"

국내 모 케이블 방송사의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던 신입 조연출 PD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청년단체인 청년유니온이 17일 성명을 통해 "드라마가 신입 조연출 PD를 죽였다"고 밝혔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모 씨는 지난해 방송사에 공채로 입사해 같은 해 4월 해당 드라마 제작팀에 배치됐다. 하지만 이모 씨는 드라마가 종영한 다음 날인 10월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청년유니온은 성명에서 "이 사건은 ‘신입사원에 대한 방송사의 사회적 살인’이며, ‘시청률 경쟁에만 혈안이 되어 구성원을 도구화하는 드라마 제작환경과 군대식 조직문화’에서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모 씨가 세상을 떠난 이후 유가족 대책위가 고인이 남긴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 등을 종합해볼 때, 장시간 고강도 노동과 군대식 조직문화가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청년유니온은 "신입사원의 꿈과 열정, 미래에 대한 희망을 파괴하고 생의 지속 의지를 박탈한 살인사건"이라며 "그럼에도 그동안 회사 측이 보여온 무성의와 축소, 은폐 시도는 고인을 또 한 번 죽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모 씨의 동생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당시 방송사의 태도를 문제 삼는 글을 게시했다.
 
이모 씨의 동생은 "형의 생사가 확인되기 직전, 회사 선임은 부모님을 찾아와서 형의 근무가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무려 한 시간에 걸쳐 주장했다"라며 "생사가 불투명한 그 순간, 사원을 같이 살리려는 의지 하나 보이지 않고, 오직 책임 회피에 대한 목적으로 극도의 불안감에 놓인 부모님께 비난으로만 일관하는 것이 이 사회의 상식일까"라고 썼다.
 
이모 씨의 동생은 이어서 "결국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회사직원에게 사과를 했고, 몇 시간 뒤 자식의 싸늘한 주검을 마주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청년유니온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사건에 대한 문제점을 밝힐 예정이다.
 
청년유니온은 "대책위에서는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상세하게 밝히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사건의 진상을 알리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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