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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프로야구와 놀~자, 온 가족 스트레스 아웃!

지난 8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탁 트인 하늘 아래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를 한껏 즐기고 있는 어린이 야구팬들. 신나는 음악에 맞춘 치어리더의 댄스와 응원단의 북소리, 깃발 휘날리는 광경에 심장이 뛰고 엔도르핀이 샘솟는다. 

지난 8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탁 트인 하늘 아래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를 한껏 즐기고 있는 어린이 야구팬들. 신나는 음악에 맞춘 치어리더의 댄스와 응원단의 북소리, 깃발 휘날리는 광경에 심장이 뛰고 엔도르핀이 샘솟는다. 

스포테인먼트 공간 야구장 소풍의 계절, 가족과 연인의 봄나들이 ‘핫플레이스’로 야구장을 추천한다. 지난달 31일 2017년 프로야구가 개막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각 구단은 관람객들이 경기를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색 체험 시설과 각종 음식·이벤트도 풍성해졌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 놀이터, 야구장으로 봄소풍을 떠나 보자. 
 

관람석·전광판 고급화로 편안
풍성한 먹거리로 맛있는 식사
다양한 이벤트로 푸짐한 선물

4월 8일 두산-넥센 경기가 있던 잠실야구장. 두 아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하던 김현식(38·여·서울 반포동)씨를 만났다. “결혼 전 남편과 야구장 데이트를 즐겼는데 10년 만에 두 아들과 다시 함께 찾았다”는 그는 “구장 내 먹거리도 다양해지고 가족을 위한 이벤트도 많아 아이들이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 쉬는 시간이 되자 중앙 전광판에 20대 여성 두 명의 모습이 클로즈업됐다. 두 사람의 ‘맥주 빨리 마시기’ 대결에 관중석에선 응원의 함성이 터졌다. 신나게 춤추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비춰졌다. 스크린 사다리타기 게임으로 테마파크 자유이용권에 당첨되자 주인공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9회말 경기 결과는 13대 10,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어둑한 하늘 위로 여러 차례 홈런이 터지던 날, 잠실야구장은 기쁨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관중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관중이 800만 명을 넘어선 834만 명이었다. 올 시즌 목표는 이보다 약 5% 증가한 879만 명이다. 최근 KBO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팬 성향조사에 따르면 가족 관람객이 46.2%로 절반에 가까웠고, 약 32%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에 비해 가족 팬의 비율이 27.4%에서 1.7배 가까이 뛰었다. KBO측은 “예전의 야구장이 야구만 보는 장소였다면 요즘은 다른 여가문화와 접목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다”며 “각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기존 남성팬뿐 아니라 가족·여성을 위한 이벤트 참여 기회가 늘고 먹거리, 볼거리가 풍성해진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구단마다 팬들을 위해 선수단과의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기획해 인기가 많다. 지난 7일 삼성과의 경기가 끝난 뒤 KT 선수단과 팬들이 만났다.

최근엔 구단마다 팬들을 위해 선수단과의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기획해 인기가 많다. 지난 7일 삼성과의 경기가 끝난 뒤 KT 선수단과 팬들이 만났다.



관중 900만 눈앞, 가족 팬이 절반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장마다 관람의 질을 높이는 각종 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은 이번 시즌 직전 외야 양측에 대형 고화질 전광판 두 개를 설치했다. 기존의 스크린보다 2배 이상 크고 3.5배 선명한 데다 양쪽 화면이 각각 다른 구도의 화면을 보여줘 더욱 생생하고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해졌다.
 
각 구장의 좌석도 관중 맞춤형으로 바뀌었다. 가족·연인들이 넉넉한 자리에서 관람하는 테이블석, 180도 회전하는 의자에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잠실 ‘익사이팅 존’, 포수 뒤편에서 극장식 가죽 의자에 앉아 관람하는 럭셔리한 고척돔 ‘R.d-클럽’이 생겼다.
 
수원 kt위즈파크는 뷔페를 먹으면서 경기를 즐기는 파티플로어와 외국 바(Bar) 분위기가 느껴지는 스포츠펍을 만들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존과 돗자리·텐트를 펼 수 있는 잔디밭 그린존이 큰 인기를 끌어 올해 그 규모를 두 배 확장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펜션을 연상시키는 관람의 ‘집’까지 등장했다. 거실과 주방, 테라스까지 갖춘 ‘홈클라우드존’이 그것이다.
 
특수석의 인기에 힘입어 한화는 이번 시즌에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는 ‘라운지석’을 설치했다. 부산 사직야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글램핑존도 인기 만점이다. 경기장을 한눈에 바라보며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SK 와이번스 홍보팀 권재우 매니저는 “각 구단이 좌석뿐 아니라 스포츠와 레저를 융합한 다양한 복합 체험시설에 많이 투자하는 분위기”라며 “인천구장은 올해 키즈카페와 야구 게임존, 이색 스포츠아트 갤러리를 새롭게 만들어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부산 사직야구장 1,3루쪽에 투구·타격 체험을 할 수 있는 무료 디지털 게임시설을 설치해 즐길거리를 더했다.
 
삼겹살·닭강정 … 입맛대로 주문
빼놓을 수 없는 야구장의 명물인 ‘먹거리’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다. 모든 구장 입구 주위에는 치킨·햄버거·피자·주먹밥 같은 식사류부터 디저트·안주까지 다양한 먹거리 판매대가 있다.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김선재(42·서울 명일동)씨는 “삼겹살을 바짝 구워 밥, 쌈장, 각종 채소와 함께 도시락에 담아 주는 통밥삼겹살 세트를 즐겨 먹는다”며 “전화로 주문한 뒤 좌석을 알려주면 자리까지 배달해 줘 편리하다”고 말했다.
 
고척돔의 다코야키와 수제 햄버거, 인천구장의 복고도시락, 수원구장의 보영만두도 팬들 사이에 입소문난 먹거리다. 잠실야구장의 한 스낵코너 직원은 “아이들은 소시지, 여성들에겐 한입에 쏙 들어가는 닭강정이 인기 간식 메뉴”라며 “대부분의 관람객이 경기 시작 전 구장 근처에서 한 끼 식사를 하고 경기 시작 후에는 맥주와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올 한 해 각 구단은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도 준비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두린이(두산과 어린이의 합성어)날’을 만들어 매달 지정 일요일 홈경기마다 어린이를 위한 팬 사인회와 선수단 편의시설 견학, 경품 추첨 행사를 한다. 넥센은 홈경기가 있는 토요일 ‘패밀리데이’에 미리 신청한 어린이들이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베이스를 뛰고 밟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20, 30대 팬을 위해 매달 특정 금요일에 DJ와 함께 춤을 추는 ‘클럽데이’도 연다.
 
봄나들이 시즌에 연휴가 끼어 있는 4, 5월엔 구단별 특별행사도 많다. KT는 오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원정경기에 전세버스를 대절해 팬들과 함께 응원을 떠난다. SK는 5월 중으로 벼룩시장, 야시장 등 장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글=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조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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