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는 반값등록금 실현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대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하겠다는 것인가?” _13일 문재인 캠프 일부 소속 의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3일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해 이같이 비판했다.
13일 도종환·유은혜 등 문재인 후보 캠프 의원들 기자회견 열고 작심비판
安 “소외·취약계층 자녀부터 단계적으로 반값등록금 추진해야”
선대위의 ‘새로운 교육정책위원회’ 소속 도종환·유은혜·오영훈·조승래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12일) 국회에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의 주최로 열린 대학교육비 토론회에서 안 후보 측이 반값등록금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토론회 자료집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은 ‘고지서상의 등록금을 반으로 낮추는 정책에 대해 의견을 답해달라’는 요구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대신 안 후보 측은 “소외·취약계층 자녀부터 단계적으로 반값등록금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012년 10월 4일 광주광역시 조선대에서 한 학생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14/94fbcef9-9a11-48cc-87fd-45cfd3ddb418.jpg)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012년 10월 4일 광주광역시 조선대에서 한 학생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에 대해 문 후보 선대위 의원들은 “이미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등록금 절반 이상이 지원되고 있다. 고등교육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등록금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왔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캠프 소속 의원들의 주장처럼 안 후보는 반값등록금을 외면하는 것일까. 반값등록금에 반대한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첫 번째 대선 도전이었던 2012년 안 후보는 1호 공약으로 ‘반값등록금’을 내놓았다. 이번 대선에 맞춰 새롭게 제시한 공약이 아니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이 2012년 8월 20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반값등록금 및 오픈프라이머리 가두홍보를 위해 시민들에게 홍보지를 나눠주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14/12715baa-21b2-4607-a230-9bd9aa5504b0.jpg)
이해찬 대표 등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이 2012년 8월 20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반값등록금 및 오픈프라이머리 가두홍보를 위해 시민들에게 홍보지를 나눠주고 있다. [중앙포토]
박 후보는 소득과 성적을 연계해 장학금을 늘리고 이자율 부담을 낮춰 실질부담을 반으로 줄인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2014년까지 소득 하위 20%까지는 등록금 전액 지원, 하위 20~40%는 등록금 75% 지원, 하위 40~60%는 등록금 절반, 하위 60~80%는 등록금 25%를 지원키로 했다.
문 후보는 2013년부터 국공립 대학부터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2014년 사립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중앙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에서 일정 비율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나눠주는 지방재정교부금처럼 고등교육 재정교부금을 만들어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다.
![2011년 6월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국대학생 연합 소속 학생 500여 명이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14/f652d933-bff1-4c37-9ef5-8790829a1e1b.jpg)
2011년 6월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국대학생 연합 소속 학생 500여 명이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중앙포토]
안 후보는 그해 10월 4일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당장 내년에 반값등록금이 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마지막 해까지는 반값등록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도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단계적으로 늘리면서 대학들의 지출 구조를 개선해 등록금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팩트체크 결과] 안철수 후보가 반값등록금에 반대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자는 것이 안 후보의 공약이다. ☞대부분 거짓 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