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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경기장 가보니...1만3000여명의 뜨거운 함성

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홍콩을 상대로 여자 아시안컵 예선 2차전을 치른 북한여자축구대표팀(빨강 유니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0 대승을 거둬 2연승을 달렸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홍콩을 상대로 여자 아시안컵 예선 2차전을 치른 북한여자축구대표팀(빨강 유니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0 대승을 거둬 2연승을 달렸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만3500여 명.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김일성경기장의 규모에 비해 적은 인원이지만 북한여자축구대표팀의 상대가 약체 홍콩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였다.  
 

북한-홍콩전 빗속 일부 관중들 우산 쓰고 응원
조직적 응원 없이 경기 상황 맞춰 뜨거운 반응
김일성경기장에 사상 첫 태극기 게양

5일 열린 북한과 홍콩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관중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북한 관계자는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날씨 같은 거 신경쓰지 않습네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무채색 의상을 입어 관중석은 전체적으로 검은 색으로 보였다.
 
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 앞서 인공기 앞에 도열한 북한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 앞서 인공기 앞에 도열한 북한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경기장에는 예선에 참가한 4개국의 국기가 AFC 깃발과 함께 게양됐다. 김일성경기장에 태극기가 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에 앞서 북한 국가가 울리자 관중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불렀다. 북한 실세로 꼽히는 최용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도 본부석에서 관전했다.
 
북한은 아래.위 붉은색 유니폼을, 홍콩은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집단 응원이나 구호를 외치는 모습은 없었다. 관중들은 북한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와아~"하는 함성을 내질렀다. 아깝게 득점을 놓치면 깊은 탄식이 쏟아졌다. 홍콩이 반격할 땐 관중석에서 "우~"하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홍콩 선수들이 북한에 공을 빼앗기거나 그라운드 밖으로 걷어내면 웃음소리가 뒤따랐다.
 
5일 김일성경기장에 인공기(왼쪽 두 번째)와 함께 걸린 태극기. 경기장 개장 이래 태극기를 게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5일 김일성경기장에 인공기(왼쪽 두 번째)와 함께걸린 태극기. 경기장 개장 이래 태극기를 게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전반 12분 북한이 코너킥 상황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관중석이 환호와 박수로 물들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15번 리은영 선수가 득점했습니다"라고 소개하자 또 다시 환호가 터져나왔다.
 
김일성경기장에는 두 개의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한쪽은 경기 실황을 중계했고 다른 한쪽은 시간과 함께 스코어를 표기했다. 김일성경기장의 지붕이 관중석을 모두 가리지 못해 일부 관중들은 우산을 쓴 채 관전했다. 매점에서는 통상적인 경기장과 마찬가지로 음료수와 과자 등을 팔았다. 기자석에는 한국, 홍콩 기자들뿐 아니라 북한 취재진도 있었다. TV 중계진은 모니터와 경기장을 번갈아 바라보고 갱지에 뭔가를 적어가며 경기를 중계했다.
 
경기 내내 북한은 전원 공격, 홍콩은 전원 수비를 했다. 북한 골키퍼는 하프라인 근처까지 올라와 마치 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북한은 전반 28분과 39분에 김윤미가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전반 추가 시간엔 코너킥이 홍콩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장내 아나운서가 "중국 홍콩팀의 자체 실수에 의한 득점이었습니다"라고 말하자, 관중석에선 또 다시 웃음이 터졌다.  
최용해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 북한과 홍콩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최용해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 북한과 홍콩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후반전 중반인 오후 4시 20분쯤 김일성경기장에는 라이트가 켜졌다. 북한은 후반전에도 경기를 지배했지만, 후반 22분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보태는 데 그쳤다. 5대0 승리를 거둔 북한은 지난 3일 인도를 8대0으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평양=공동취재단
북한과 홍콩이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 맞대결을 치른 평양 김일성 경기장 전경.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과 홍콩이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 맞대결을 치른 평양 김일성 경기장 전경. [평양=사진공동취재단]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을 방문한 북한 축구팬들이 이날 열린 북한과 홍콩의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을 관전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을 방문한 북한 축구팬들이 이날 열린 북한과 홍콩의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을 관전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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