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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레이디? 아니 우린, 퍼스트 젠틀맨!

퍼스트레이디는 국가 최고 권력자의 아내를 통칭하는 말이다. 
 

여성 국가원수의 배우자는 '퍼스트 젠틀맨'으로 불러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은 '메르켈의 오페라의 유령'이란 별명도

하지만 여성이 국가원수가 되는 경우도 잦아진 지금, 그에게 남성 배우자가 있다면 뭐라고 불러야 할까. 통상 ‘퍼스트 젠틀맨’으로 부르는 게 관례다. 퍼스트레이디의 스타일이 가지각색이듯 각국 퍼스트 젠틀맨도 성향이 다르다.  
 
사실상 유럽을 대표하는 지도자라 할 만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양자화학자인 요하임 자우어(베를린 훔볼트대학교) 교수다. 
 
하지만 정치적 문제에는 조금도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아내에게 누를 끼치기 싫다는 이유에서다. 
 
“내 업무가 아니라 아내 때문에 나를 찾아오는 기자라면, 그 누구와도 인터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다. 
 
그가 아내와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면서도 메르켈의 전용기에 동승하지 않고 따로 저가 항공기를 이용한 일화는 유명하다. 심지어 메르켈의 세 차례 취임식에도 불참했다. 독일 언론들은 오페라를 즐기는 자우어의 취미와 은둔자적 성향을 감안해 ‘메르켈의 오페라의 유령’이란 별칭을 붙였다. 
  
메르켈 총리와 그의 남편 요하임 자우어 교수.

메르켈 총리와 그의 남편 요하임 자우어 교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곁에서 65년째 ‘퍼스트 젠틀맨’ 역할을 하고 있는 필립 마운트배튼 공작은 여왕 곁에서 철저히 그를 외조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필립공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으로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여왕이 “내 안식처”라며 애정을 표하는 이유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공.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공.

 
지난해 7월 취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금융투자회사 캐피털 그룹의 임원으로 일하는 남편 필립 존 메이의 외조를 은근히 자랑한다. 


정계의 패셔니스타로도 주목받았던 그는 취임 당시 영국 더타임스와 인터뷰를 하며 “남편이 핸드백과 옷을 골라준다. 또 액세서리에 대한 감각도 뛰어난데, 그중에서도 핸드백과 팔찌를 보는 안목이 좋아 선물도 자주 해준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12년 동안 집권하며 지지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은 남편 때문에 다소 민망한 일을 겪었다. 
 
201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한 만찬회장에서 남편 펜더 아라자비 박사가 바로 옆자리에 앉은 메리 덴마크 왕세자빈의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본 것. 하필 그 장면이 딱 걸려 타블로이드지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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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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