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15년전 1억원 기부 약속지킨 70대

“15년 전 발전기금 1억원을 내겠다고 한 약속을 늦게나마 지키게 돼 기쁩니다.”
지난 3일 오후 부산대 총장실에서 김용호(73) 전 우성스텐철강 부사장은 전호환 총장에게 모교 발전기금 9000만원을 전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용호 전 우성스텐철강 부사장
부산대에 모교 발전 기금으로

 김 전 부사장은 2002년 부산대 제2 캠퍼스 설립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당시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 발전기금 1억원을 모교에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5일 부산대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총 1억150만원의 발전기금을 냈다.
 부산에서 농사를 짓던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부산상고에 진학했다. 고교 졸업 뒤에는 취업을 했다가  뒤늦게 공부를 해야겠다며 1963년 부산대 상학과에 입학했다. “평범하지 않은 학창시절이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대학에서는 열심히 공부해 곧잘 장학금을 받곤 했다.
김용호 전 우성스텐철강 부사장(오른쪽)이 3일 전호환 부산대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부산대]

김용호 전 우성스텐철강 부사장(오른쪽)이 3일 전호환 부산대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부산대]

 무사히 졸업한 그는 군 제대 뒤 기업체에서 근무했고,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하기 직전 개인사업을 하기도 했다. 같은 학번의 부산대 졸업생인 아내 문행자씨를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만난 뒤 지금껏 함께 하고 있다. 
 요즘 그는 “즐겁게 살아야겠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곡·팝송 등 노래를 열심히 부르고 있다. 고희 때 지인 350명을 불러놓고 독창회를 할 정도로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노후를 크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재산을 모은 그는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는 건 당연하다”며 기부를 결심했다. 
 기금 전달식에서 그는 “내 젊은 날 삶의 터전이었던 모교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참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총장은 “지금의 성공적 인생을 모교 덕분으로 여기며 보답해주시니 그 마음이 한없이 크고 아름답다”며 “‘학생의 미래가 있는 부산대’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김 전 부사장은 아내뿐 아니라 딸(유아교육과 89학번)·아들(경제학과 92학번) 모두 부산대를 졸업한 부산대 동문 가족이다. 아내와 두 자녀도  2005년 ‘부산대 등록금 한 번 더 내기 운동’에 참여해 각각 150만원씩 낸 바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