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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센서티브』 저자 일자 샌드

센서티브

센서티브

『센서티브』(다산3.0, 원제 ‘Highly Sensitive People in an Insensitive World’)는 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서다. 흔히 까다롭고 신경질적이고 비사교적인 성격으로 치부됐던 ‘민감함’에 대해 “고쳐야 할 단점이 아니라 개발해야 할 능력”이라고 한다. 2010년 덴마크에서 첫 출간된 이후 영어ㆍ일본어ㆍ독일어ㆍ러시아 등 19개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덴마크의 심리치료사인 저자 일자 샌드(55)를 e메일 인터뷰했다. 스스로를 “매우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규정한 그는 “극도의 민감성은 인격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카를 구스타프 융의 말을 인용했다. “창의력ㆍ통찰력ㆍ열정 등이 민감함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면서다. 
『센서티브』 저자 일자 샌드. [사진 다산북스]

『센서티브』 저자 일자 샌드. [사진 다산북스]

-민감한 성격에 특별히 초점을 맞춰 책을 펴낸 이유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민감한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1976년 성차별금지법이 생기기 전 덴마크에서 여성들이 남성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월급을 덜 받으며 차별당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강인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가치가 낮은 존재로 취급받고 있다. 또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상황을 민감한 사람들은 더 견디기 힘들어한다. 고통의 임계점이 낮기 때문이다. 민감한 사람들이 열등감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 책을 썼다.”
그는 “일반적으로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은 남들보다 민감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민감한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다. 감정 이입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언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못 견딘다. 또 필요 이상으로 양심적어서 남에게 고통이나 불편을 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인간 관계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반응이 느리고 부자연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논쟁에서 패배하고 다음날이 돼서야 뒤늦게 자신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 게 옳았는지 깨닫고 후회한다. 장점으로 활용될 요소도 여럿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창의적인 내면세계와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다. 또 완벽하고 치밀하면서 신중하다.  
『센서티브』 저자 일자 샌드. [사진 다산북스]

『센서티브』 저자 일자 샌드. [사진 다산북스]

-어떤 직업을 가졌을 때 민감한 성격의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나.  
“민감한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에 대해 걱정하고 관심을 가져온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나 환자 돌보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을 때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 또 상상력과 창의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업가도 민감한 성격에 어울리는 직업이다. 실제 많은 민감한 사람들이 리더의 길을 택한다. 팀원들의 감정을 읽고 배려할 줄 안다는 점에서 타고난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민감한 성격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은.
“우선 민감한 성격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밝히는 게 좋다. 또 예술품 감상과 음악 듣기, 달리기ㆍ춤추기와 마사지 등 자신의 민감성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민감한 성격은 타고나는 것인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인가.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 나의 경우 30, 35세 두 자녀와 83세인 아버지 모두 민감한 성격이다.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아버지는 웃기만 하신다. 남성들은 자신이 민감한 성격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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