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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등 친박단체 '새누리당' 창당…"독자 후보 내겠다"

5일 오후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인근은 60대 이상 노인들로 북적였다. 장충체육관 방면인 5번 출구에서 체육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체육관에 들어서니 수천 명의 사람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곳곳에서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 회원들이 창당대회를 열었다. 하준호 기자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 회원들이 창당대회를 열었다. 하준호 기자

주말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 집회를 열어온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친박단체들이 이날 ‘창당대회’를 열었다. 당 명칭은 '새누리당'으로 정했다. '박 전 대통령이 만든 새누리당을 재건해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기존에 있던 새누리당은 현재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기 때문에 정당법 상으로 이 당명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사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공지 글을 통해 “태극기 집회 애국국민 500만의 힘으로 우리 스스로가 우익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알렸다. “원하는 후보를 낼 때까지 당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독자 대선 후보를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 회원들이 '새누리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하준호 기자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 회원들이 '새누리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하준호 기자

이날 창당대회에는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정광용 박사모 회장,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등 친박 성향의 인사들도 참석했다. 본격적인 창당대회가 열리기 전 조 의원은 축사를 통해 “어쩌면 이번 대통령 선거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의가 법이라면 투쟁은 의무다”고 말했다. 


당 공동대표로는 정광택 ‘대통령 탄핵 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회장과 권영해 국민저항본부 대표가 선임됐다. 정 회장은 “국가와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가 돼 있다. 국회가 개혁되고 언론과 검찰이 바로 섰을 때 이 나라는 장래가 있다”며 “새누리당은 이 나라의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축전을 보냈다. 남 전 원장은 축전에 “썩은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지만 태극기를 든 애국국민들의 순수한 나라 사랑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장충체육관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무대 위에서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격하게 환호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당장 석방하라” “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 회원들이 창당대회를 열었다. 하준호 기자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박사모 등 친박단체 회원들이 창당대회를 열었다. 하준호 기자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는 변희재 대표와 정미홍 전 아나운서, 정광용 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새누리당의 당위성과 앞으로의 방향·비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선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변 대표도 “신당을 만들었으면 당원의 의사를 묻는 과정을 통해 당의 공식 후보를 만드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SNS 글을 올렸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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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