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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마운드 …한화 배영수 부활

한화 투수 배영수

한화 투수 배영수

현역 최다승(129승) 보유자인 오른손 투수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부활했다. 

4일 NC전 6이닝 무실점, 604일 만에 선발승
현역 최다승(129승) 보유자, 130승까지 -1승


배영수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화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배영수가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5년 10월 3일 kt 위즈전 구원 등판 이후 549일 만이다. 선발투수로 나선 것은 2015년 9월 28일 NC전 이후 554일 만이다. 선발승을 따낸 것은 2015년 8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승 이후 무려 604일 만이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불과했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좌우 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가 일품이었다.


배영수는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전성기 시절에 '파이어볼러'였다. 직구 최고 구속 155㎞를 기록했고, 슬라이더는 144㎞에 달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이 되면서 구속이 떨어졌고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3년 총액 21억5000만원에 한화와 계약한 이후에는 하향세가 더 뚜렷해졌다. 그해 4승(11패)에 평균자책점 7.04로 성적이 저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에는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인해 1군 경기에는 한 번도 나오지 못했다. 지난해 8월 1군에 올라왔지만 끝내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배영수'라는 이름 석 자는 점점 야구팬들 사이에서 사라졌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전이 1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 한화 배영수가 역투 전 투구를 교체하고 있다.대전=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3.16/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 전이 1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 한화 배영수가 역투 전 투구를 교체하고 있다.대전=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3.16/



배영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술 뒤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지시를 받고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떠났다. 미야자키 교육리그는 보통 신인이나 2군 선수들이 야구를 배우기 위해 가는 곳이다. 베테랑 배영수가 그 곳에서 야구를 한다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배영수는 "나는 교육리그에서 최고령 선수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교육리그에 가라는 감독님의 지시가 섭섭했다. 많이 부끄러웠다"고 했다. 겨우내 그는 쉬지 않았다. 교육리그 후, 지난 1월에는 개인 훈련을 했고, 2월에는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 시간동안 욕심과 두려움이 전부 사라졌다. 그는 "마음이 편하다. 스스로를 옥죄지 않고 편하게 공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배영수는 새롭게 태어났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져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정규시즌 첫 선발로 나선 경기에선 기대 이상의 역투로 승리를 따냈다.


배영수는 '베테랑'이란 말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베테랑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저는 아직 팔팔하게 던질 수 있는 현역 선수입니다." 프로에 데뷔했던 2000년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던지고 싶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만큼 자신감도 한층 커진 것 같았다.


배영수는 다시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가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개인 통산 130승 고지까지 1승만 남았다. 130승 투수는 송진우, 정민철, 이강철, 선동열, 김원형 등 5명만 보유한 타이틀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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