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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가 홍준표 돕는다지만, "밀어도 되나" 복잡한 속내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홍준표 대선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친박계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은 4일 대구ㆍ경북(TK)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지금은 친박ㆍ비박 이런게 어딨겠나. 당이 하나가 돼 좌파포퓰리즘 세력 집권을 막는게 급선무”라며 “보수적자 후보인 홍준표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 측은 “당 대선 후보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 추이나 당세를 놓고 보더라도 홍준표 후보가 ‘보수적통’임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3월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 는 친박 계 인사들. 왼쪽 손 든 사람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상현·민경욱·박대출·김진태·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정광택 탄기국 공동대표, 정광용 박사모 회장, 허태열·이병기·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 뒷모습의 인물은 손범규 전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3월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 는 친박 계 인사들. 왼쪽 손 든 사람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상현·민경욱·박대출·김진태·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정광택 탄기국 공동대표, 정광용 박사모 회장, 허태열·이병기·이원종 전 청와대 비서실장. 뒷모습의 인물은 손범규 전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친박계가 '홍준표 띄우기'에 나서자 홍 후보도 일부 화답을 했다. 친박계 인사들을 선대위에 포함시켰다.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온 김진태 의원을 강원지역 선대위원장에, 친박계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대구지역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하지만 겉으로 느껴지는 훈훈한 분위기와 달리 친박계 내부적으로는 복잡한 속내도 감지된다. 
 
먼저 친박계 주력군은 선대위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당내 중진급인 수도권의 친박계 의원은 “현재 당 선대위 인선을 보면 2012년 대선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친박 세력은 모두 배제돼 있다”며 “홍 후보가 말로는 ‘친박ㆍ비박이 없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정치의 성지로 불리며 TK 보수 맞대결이 벌어지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 2017.04.0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4일 정치의 성지로 불리며 TK 보수 맞대결이 벌어지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 2017.04.04



그는 “홍 후보의 선대위 인선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나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같다”며 "친박계를 요직에 포함시키면 후보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는 걸로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친박계에 손을 내미는 듯하지만 그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섣불리 전면에 나서서 돕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홍 후보의 지지율 정체 역시 친박계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지역의 한 친박계 의원은 “당 지지율보다 홍 후보의 지지율이 더 낮게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에 반대하는 보수층이 홍 후보 대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로 몰리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괜히 홍 후보를 미는데 올인했다가 향후 "왜 안 될 후보를 밀었느냐"는 책임론에 시달릴 수도 있어 현재로선 홍 후보를 돕더라도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래저래 친박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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