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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ㆍ중 정상회담 앞두고 북극성-2형 미사일 발사

지난 2월 12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사진 노동신문]

지난 2월 12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사진 노동신문]



미 국무장관, "더 이상 할 말 없다"

북한이 5일 오전 6시 42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은 9분간 날아갔으며, 최대 비행고도는 189㎞이고 비행거리는 60여㎞”라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ㆍ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이 미사일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KN-15)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태평양사령부는 “한국ㆍ일본 등 동맹국의 안보를 위해 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 위협이 되진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북극성-2형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1형(KN-11)을 지상 발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지난 2월 12일 북극성-2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해 500㎞를 비행했다고 당시 북한 매체들이 주장했다. 신포 일대는 그동안 북한이 주로 SLBM을 발사하는 장소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산 갈마 비행장 일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인(IRBM) 무수단 또는 무수단 개량형 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14일 만이다. 당시 미사일은 폭발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6∼7일 미국에서 첫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국제 사회는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을 두둔한 중국으로선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비행시간 9분, 비행거리 60㎞가 당초 북한이 원했던 수치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군 일각에선 이날 쏜 미사일이 북극성 계열의 신형 미사일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미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에 대해 충분히 언급했다. 더 이상 할 말 없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의 후속 도발 등에 대비한 철통 같은 대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김관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외교부는 논평을 내고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한반도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 행위”라고 규탄했다. 
 
김정하ㆍ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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